숫캐 왤케 끌리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던 선임 닮았음

외모도 무쌍에 얼굴선이 날렵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었고 체형도 슬근

성격이 깐깐한 편이라 애들한테 쉽게 정 안줬음
친한 선임들이랑 얘기할땐 재밌는 사람인것 같으면서도
보통은 진짜 건들지도 못할 정도로 차가웠음
말 수도 적고

어떤 선임은 자기 뒷담하는거 보고 정떨어져서 손절했다던데
확실히 순수하거나 착한 사람은 아니긴 했음
그렇다고 딱히 악한 사람도 아님
그냥 인간한테 정을 안주는 느낌

디자인 전공이어서 그림 ㅈㄴ 잘그렸었던걸로 기억..
자동차 스케치 하던데 대박이엇음
그런쪽 재능 있으니까 더 멋져보였음

근무도 당번병이라서 혼자서 하고 외부 터치 일절 없고
애들이랑 엮일 일도 없는 독자적인? 사람이었음
상황 발생해서 생활반 전부 난리 나도 그 선임 혼자서 고고하게 있곤했음
먼가 좀 얄미우면서도 부러웠음. 지 잘난맛에 사는 느낌

성적인거는
선임들이랑 섹스 얘기 하는거 얼핏 들었는데
연상 여자한테 아다 떼였다고 했음
섹스 얘기 하는거 보니 딴거보다 그냥 저 선임도 사람이구나.. 싶었음

한번은 내가 복도에서 문열린 화장실 스쳐 지나가는데
회장실에서 폭발음 같은 게 들려서 휙 하고 안에 봤는데
그 선임이 소변기에 오줌 싸면서 동시에 방귀 끼고 있었음
눈 마주침ㅋㅋ 모른척 해줬는데
이때도 아 저 선임도 사람이구나..했던




암튼 뭐 그런 선임이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