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가 엄청 사랑하던 애인이 외국으로 가버리고 하던일도 잘안되서 관두고 가족은 마음의 짐만 될때가 있었어. 인간관계도 다 포기하고 최소한의 일만하면서 숨어지냈어

모든게 다 의미없게만 느껴지던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긴거야. 점점 가까워지다가 결국 같이 자버리기까지했어.
나중엔 내 마음을 참을수 없어서 그냥 피해다녔어. 유학간 전애인에 대한 죄책감, 삶에 대한 더이상 무언가 책임지고 싶지않다는 무력함때문에

어느날 그애가 내눈을 보고 물었어
’넌 왜 대답을 잘안해?‘ 그래서 나는 ‘난 원래 남들이랑 잘소통안해.‘
그랬더니 슬픈 눈으로 날 보더니 분명 이유가 있을거래 이유가 없이 그러는건 자폐라고. 그땐 그냥 그게 바보라는 소리정도로만 들려서 웃고 말았어

나중에 어디서 봤는데 자폐는 스스로 문을 닫는거래
생각보다 너무 슬픈단어라 충격받을 정도였어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른게 아니라 평생 문을 닫고 살아야한다니
얼마나 외로울까 숨이 턱 막혀서,

세상엔 그렇게 마음을 열고싶어도 평생 열지못하는 사람들이 있어.
난 그때부터 다시는 마음을 닫지 말아야지 다짐했어.
피하지않고 모든것을 마주하겟다고.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