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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유붕이 두번쨰 백패킹. 운탄고도 완주 (경축)
10/1 ~ 10/6 휴가를 맞아 야심차게 제주도 티켓 다 준비해놓고 코스까지 다 짜놨지만지랄맞은 태풍 소식으로 전날 새벽까지 고민하다 운탄고도로 급선회하였음.아무런 계획도 정보도 없던 운탄고도라 급하게 보급처나 코스별 특징들 훑어보았는데대체로 트레일내에 숙박업소는 커녕 식수 구하기도 힘들다는 후기들이 다수더라 ㅋㅋ일단 절반만 걸어보자 해서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시작점 예미역으로 표 끊고 4~6코스 먼저 진행해보기로 함.새벽 6시 30분 집에서 출발, 청량리역 8시30분 기차타고 11시쯤 되어 예미역 도착.역전 오래된 가게들 사이 돈까스 집 하나 있어서 허겁지겁 먹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뒤늦게 걷기 시작함.오늘의 목적지는 도롱이연못인데 대략 30~35km 정도라 해지면 그냥 아무대서나 자자는 마음이었음첫날은 날씨 매우 화창.카타딘으로 음용불가 딱지 붙은 약수터 따위 손쉽게 격파하였음.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을이 참 예쁘더라.도롱이 연못에서 자겠다는 의지로 15분 쉬고 달렸다. 이렇게 1일차 종료.2일차. 새벽에 비도 내리고 급격히 기온이 내려감. 7시 안돼서 눈은 떠졌지만 침낭의 포근함과 흑백요리대전이 너무 재밌어서 10시까지 뒹굴거리다가 출발함ㅋㅋ2일차 목표는 6코스 자작나무 숲에서 야영인데 2시부터 20시까지 비예보 있음...비 구름 피해서 제주도 위약금 물면서 왔건만 ..... 지난 바우길 폭우 하이킹이 떠오르면서 분노의 질주 시작자작나무 숲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보니까 와 진짜 예쁘다는 감탄이 입 밖으로 나오더라.하루 자고싶었는데 옷도 다 젖고 먹을 것도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태백 시내로 발길을 옮겼음...씻고 정비하고 불막창에 막걸리 한잔하고 바로 뻗었다.다음날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날씨 예보가 너무 좋아서 1~3코스 역방향 진행해서 완주하기로 결정.태백역-예미역 다시 돌아가서 3코스 부터 걷기 시작.3코스 산길, 임도 우회길 있는데 상남자가 어디 길을 우회하나 정면돌파지 하고 갔다가 피눈물 흘렸다 씹....트레일 개판이여서 길 잃고 협곡에 빠져서 거의 1시간 개고생함ㅋㅋㅋㅋㅋ코스내 보급처도 없고 3코스 시작점 모운동에 도착해서야 늦은 점심 겸 저녁 묵음.운탄고도 마을호텔이라는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더라. 마을내 유일한 식당이고 만원인데 정갈하게 잘 나오더라.밥 묵고 2코스 역방향 진입했는데 계속 굽이굽이 차도길따라 내려가는 코스라 주변에 텐트 칠 곳도 없고 해는 져가고 매우 당황함.근처에 캠핑장이 있기는 했는데 기본 7만원인지라 도저히 그 돈 주고는 못 자겠어서 일단 내려감.해 다지고 나서야 내려와서 마을 구석에 정자 찾아 급하게 텐트 피칭완료.밤에 오줌싸러 나오다가 별똥별 떨어지는 것도 보고 하늘에 별이 가득했는데 몸은 더럽고 찝찝해도 백패킹 시작한게 너무 행복하더라.새벽 6시부터 개, 닭, 소 환상의 트리오 앙상블에 눈 떠져서 일찍히 4일차 시작.원래는 김삿갓 마을내에 하나로마트에서 보급하는게 계획이었는데 너무 일찍 출발해서 문 아직 안 열었음...40분은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서 허기짐을 참고 그냥 출발...가다보니 네이버지도에 gs25 보여서 30분 왕복해서 대충 때우고 다시 복귀.에너지젤이니 뭐니해도 하이킹 할때 콜라만한 건 없더라...남한강 끼고 도는 1코스 진입.캐나다 레이크 루이스가 생각나는 남한강의 에메랄드 빛 색깔이 참 예뻤음.1코스 시작점 도착 후 바로 완주기념품 수령.대충 120km 정도 걸은듯.1~3코스랑 4~6코스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 개인적으로 4~6코스가 훨씬 좋더라.내일 다시 출근할 생각에 끔찍한데....또 다시 떠나려면 돈 벌어야지...
작성자 : 하이커고정닉
침수 위험 지역에 초등학교 건설... 시민들 반대에도 시장은 강행!
이곳은 일본 후쿠오카현 후쿠츠시 베드타운이 되며 주변 지역 인구를 전부 흡수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도시임 저출산 고령화로 많은 지역이 소멸해가는 상황에서 인구가 늘어나는 건 지자체 입장에서 반겨야 할 일이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과도한 수가 늘어나다보니 문제도 발생함 시내에 초등학교가 7개밖에 없는데 갑자기 애들이 많아지다보니 벌써 3개 학교가 31학급 이상의 과대 규모교가 되어버린 것 교육 기관마다 적정한 학생 수용량이 있는데 그걸 한참 넘어서다보니 애들이 운동장도 제대로 사용 못하는 지경 결국 후쿠츠시는 2022년 2월, 새로운 초등학교 건설을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미야지 지구에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림 여기가 새로운 초등학교를 건설할 곳 언뜻 보기에는 뭐가 문제인가 싶지만 매우 충격적인 비밀이 숨어있는 장소임 사실 저 일대는 저지대일 뿐만 아니라 2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곳이라 침수 위험이 매우 높은 곳으로 지정된 지역이었음 호우로 인한 홍수나 쓰나미 발생 시 가장 먼저 수몰될 지역에 학교를 짓는다는 건 비상식적인 일 이런 우려가 커지자 후쿠츠시는 학교 부지에 흙을 더 쌓아 지대를 높이겠다며 대책을 내놓음 하지만 이는 더 큰 문제를 만들 뿐이었음 [다이 아키라 (후쿠오카 공업대학 하천공학부 준교수)] 이곳에 흙을 쌓아버리면 하천의 수위가 높아지겠죠 물이 흐르기 상당히 어려워질겁니다 다이 교수는 두 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저지대에 학교를 짓겠다는 발상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음 시의 대책대로 학교 건설부지에 성토작업을 한다면 학교는 침수 위험이 낮아지겠지만 그 대신 높아진 학교 부지만큼 갈 곳을 잃은 물들이 주변 저지대로 흘러들어 인근 지역의 침수 위험은 훨씬 높아진다는 것 [다이 아키라 준교수] 애초에 이곳은 상류에서 빗물이 전부 흘러와 모이는 지형이거든요 학교 부지에 흙을 쌓으면 초등학교 자체는 안전하겠지만 주변 지역은 침수 리스크가 올라가죠 문제는 또 있음 현재처럼 공사가 될 경우 재난 상황 발생시 학교가 고립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인근 주민이 학교로 대피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역으로 학교 안의 학생들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도 어려워짐 [다이 아키라 준교수] 학교로 피난할 때, 반대로 학교에서 피난할 때를 학교 선생님들이나 행정이 제대로 판단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매뉴얼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상정 이상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해두지 않는다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거에요 전문가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기는 마찬가지임 이 남자는 인근에 사는 쿠라모토 요시키 원래라면 그의 집은 재난 발생시 최대 48cm까지 침수될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학교 공사 완료 후에는 최대 1m 15cm까지 침수될 것으로 예측값이 변경되었음 공사 때문애 약 70cm나 높아진 것 [쿠라모토 요시키] 인근 주민들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습니다 대체 왜 이런 식으로 하냐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우려에 시측은 운동장이나 주차장 등의 높이는 30cm 낮추겠다고 대책을 내놨지만 그렇게 해서 낮춰지는 건 겨우 10cm 정도에 불과함... 정말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걸까? 사진 속 장소는 일본 사가현 우레시노시 강 옆에 지어진 학교가 보이는데 사실 이곳도 침수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함 하지만 이 학교는 성토 없이 다른 공법으로 건설해서 인근 주민들의 피해 우려를 경감시키는데 성공함 이게 학교 사진인데 되게 특이하게 지어져있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음 동남아 수상 가옥들 마냥 지상에서 높게 띄워서 고상구조로 건설한 것 이러면 아까 같은 인근 지역 침수 피해 문제는 해결이 가능함 그러면 후쿠츠시도 저렇게 지으면 되는 거 아닐까? 후쿠츠시 하라사키 토모히토 시장은 고상구조로 건성하면 성토방식보다 내진성이 저하된다며 성토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임 [하라사키 토모히토 (후쿠츠시 시장)] 고상식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기둥 위에 세우는 거잖아요 흙 위에 건물을 올려놓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현재 선택한 공법으로 학교를 건설하는 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는 기준만 충족시킨다면 고상식으로 건설해도 내진성에 문제가 없다고 지적함 물론 후쿠츠시 시장은 그런 지적 따위 귀담아 들어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오늘도 공사는 계속 되고 있음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학교 건설 공사는 2027년 4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음 댓글들 반응은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 의견이 대부분임 주민과 전문가의 우려와 반대를 가볍게 씹고 위험한 공사를 벌이는 하라사키 시장의 진짜 의도는 뭘까? 학생들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대가로 검은 돈이라도 챙긴 게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듦 과연 시장의 호언장담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을지는 앞으로 수십년을 더 지켜봐야 할듯
작성자 : 난징대파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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