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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힘들게 썼는데 아무도 안들어주네모바일에서 작성

L갤러(106.101) 2024.09.04 21:48:51
조회 143 추천 2 댓글 5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gbt&no=8348779

 




나는 어릴 때부터 항상 바다에 붕뜬 배 같은 사람이었다?


왕따나 괴롭힘을 당한 것도 아니었고, 사실 반장도 많이 했지만... 그냥 세상하고 늘 많이 충돌하고 이것저것 다 반항하는 성격이었다고 해야하나.
사회성은 괜찮았는데 뭔가 삐딱선을 많이 탔던 거 같아
겉으로 친해도 진짜 깊게 영혼이 통한다고 느낀 친구도 전혀 없었고....
(이게 항상 우울했음.. 지금도 그렇기도 하고.)

걍 남자인데도 좀 섬세한? 성격이라고만 생각했지.

고딩 졸업때까지도 축구 규칙조차 잘 모를 정도였다..
그렇다고 행동이 막 여성스러운 건 아니었으니까, 다행히도 주변에서 의심은 덜받았음...

그냥 좀 여성스러운 성격인 남자?라고 그동안 생각했다.
남성호르몬 특유의? 그 공격성? 그게 미친듯이 혐오스러웠어.
막 운동하면서 신경질 부리고 싸우고 서로 맞짱뜨면 자기가 이긴다고 으스대고... 그런게 너무 싫었어
가끔 애들끼리 야한 농담할때는 막 연예인 누구 따먹으면 어떨거 같냐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당시에 여자를 안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그런게 너무 역겨웠음.
그땐 그냥 내가 좀 특이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냥 내가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던 거 같아.

그렇게 주변하고 자꾸 안맞는걸 느끼다보니까, 공부라도 잘하자 생각해서 학창시절에 추억이라는 게 없을만큼 공부에 미쳐 살았어.
중딩때 어떤 여자애랑 사귈뻔했는데 내가 내신 관리한다고 그냥 차버렸다...
그렇게 어른이 됐고 그토록 기다리던 대학에 갔는데...!
그냥 모든 대학생다운 청춘의 일?이 다 시큰둥한 느낌.
친구들은 뭐 여친이랑 여행가서 했다 자랑까지 하는데....
나는 그 사이에서 뭔가 외계인이 된 기분이었어.

근데 그렇다고 내가 좋아하는 애가 없는 건 아니었다?
나랑 유일하게 대화가 잘 통한다고, 나랑 비슷하다고 느낀 남자애가 있었거든.
내가 막 잘해주니까, 말도 잘 통하니까 많이 친해졌는데
어느순간 내가 얘를 좋아하기 시작하더라.
사실 그것도 아니었던 거 같아, 그냥 첨 본 순간부터 얘가 좋았음.
그 처음 본 장면이 아직도 머릿속에 있어.
근데? 너무 당연하게도 걔는 철저한 이성애자인거였고...
심지어 걔가 또 플러팅 이런거 잘하는 성격이라
혼자서 걔 행동보고 막 사귀면 어떡하지 김칫국 마시면서 추측하다가...
최근에 그냥 마음이 팍 식었어.

두달전에 걔가 나한테 자기 연애사를 쫙 읊으면서 고민상담을 하는데
절대 이쪽일 수가 없더라... 하하
대가리에 배트 맞는 거 마냥 정신이 들더라고.
일단 내가 걔한테 피해를 주는 게 너무 무서웠고,,,
걔가 그동안에 내가 한 행동을 되게 역겨워할 수 있잖아.
서로 힘든 얘기까지 할 만큼 깊은, 서로 정말 많이 믿는 좋은 친구사이가 됐는데, 내가 이기적으로 혼자 마음을 말하면 걔한테도 너무 큰 충격일거 같았어.
그래서 그냥 고백도 포기하고 마음이 식길 기다렸는데
아직도 대가리가 덜깨졌는지 마음이 허하고 그래...허허
뭐 나도 공부하면서 짝사랑 안해본거 아니니까 언젠가 식을 꺼는 알아.

걔는 내 인생 챕터에서 어느정도 끝난 거 같지만....
남아있는 삶이 너무 두려워.
앞으로 미래에는 뭐가 있지? 좋아하는 사람한테 제대로 내 마음도 표현 못하면서... 애초에 내 맘이 뭔지도 모르겟어. 여자를 좋아하긴 하나? 요즘은 남자가 더 좋은 거 같은데 난 대체 뭐인건지도 모르겠고.
누군가한테 받을 수 있는 사랑이란 게, 남들은 그렇게 쉽게도 하는게 지금 이상황에서는 나한테 너무 불안정한 거잖아.
그래서 사실 그냥 죽고 싶어, 인생이라는 게 그냥 버티는 힘든 싸움 같아.
근데 내가 사라지면 남은 사람들이 너무 힘들어할까봐.... 그래서 못죽겠어


이쪽도 알아보면서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도 알아봤어. 뭐 관계를 위한 것보다는 나랑 말이 통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서...
근디 사실 겁도 많고 그래서 실행으로는 절대 못 옮길 거 같아.
인터넷으로 만나면 막 다 관계를 목적으로 하던데... 그것도 무섭고
아직 사회적인 시선도 너무 무섭고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저주스러워.

지금 정신도 없어서 막 글을 이상하게 쓴 거 같아.
그냥... 내가 참을성 없는 놈이라 그런 거 같긴한데 남성으로 해야하는 것도 너무 두려운 게 많아. 올해 21라서 친구들 다들 군대갈 때인데... 내가 이런 성격으로 거기서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가면 그냥 자살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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