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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1화앱에서 작성

세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11.15 2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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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랑찰랑

자신의 목에 연결된 쇠 목줄... 김건우 상병은 자신의 목에 스치는 금속의 차가운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거지?! 이건 몰래 카메라일 수밖에 없어.'
펍 마스크 때문에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김건우 상병은 며칠 전의 일을 회상했다.

------ 몇 주 전 ------

김건우 상병이 있는 부대는 병사가 약 60명 정도 되는 부대였다. 비전투 보직을 제외하면 근무에 들어가는 인원은 사실상 50명 정도에 남짓한 상황이라 근무 강도가 너무 빡빡했지만 이마저도 전입 초에 비하면 사람 수가 늘어난 편이었다.

김건우 상병은 오늘도 야간 밤샘 근무를 마치고 생활관에서 근무 취침을 하고 있었다. 점심 식사 방송에 잠에서 살짝 깨긴 했지만 점심은 거르고 다시 잠을 청하려는 순간이었다.

(똑똑)

"김건우 상병님..!"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이어 전입을 온지 두 달 정도 지난 이하늘 일병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건우 상병님, 행보관님이 급하게 처리할 게 있다고 잠깐 행정반에 오라고 하셨습니다."
'아... 씨발...'
안 그래도 야간 위병소 근무 다음 날 야간 당직까지 서면서 피로가 누적됐는데 근무 취침 여건 정도는 보장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국방부에 민원을 넣든가 1303에 찌르든가 해야지... 김건우 상병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슬리퍼를 신었다.

점심 시간이라 행보관도 식당으로 갔는지 행정반에는 아무도 없었다. 행정병인 이하늘 일병이 먼저 컴퓨터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자리를 비켜주었다.

"김건우 상병님, 이거 작성하시면 됩니다."
"아오... 행보관님은 꼭 근무취침일 때 이렇게 불러내시더라."

김건우 상병이 타자를 치고 있는 도중에 이하늘 일병이 옆에서 눈치를 보더니 슬쩍 말을 건냈다.

"김건우 상병님 얼마 전부터 근무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뭐... 얼마 전이 아니라 예전부터 그랬지. 지금은 오히려 그나마 사람이 늘어난 거야. 내가 일병 때는 정신병으로 빠지려는 새끼들이 통신중대에 3명, 총포중대에 2명이나 있었어. 걔네들이 부대 인원 잡아 먹으면서 근무는 안 들어가니까 더 지옥이었지. 근데 나아졌다고 해도 지금 보면 야간 근무가 이틀에 한 번씩 있잖아. 하... 미치겠다 진짜..."
"저... 괜찮으시면 온나라 홈페이지에 군견병 공고 나온 거 한번 보시겠습니까?"
"군견병? 그게 뭔데?"
"이번에 2군수지원여단 직할대에서 새로 뽑는 보직인데 군견병이니까 아마 강아지 훈련하고 보살펴주는 그런 보직인 것 같습니다."
이하늘 일병은 김건우 상병 앞으로 몸을 뻗어 마우스를 채가더니 2군수지원여단 홈페이지를 열어줬다.
"여기 배너에 보시면 군견병 공고가 있습니다. 읽어 보니까 상병부터 지원 가능하답니다. 김건우 상병님은 이번 달에 조기진급하셨으니까 조건이 될 겁니다."

김건우 상병은 야간 근무 때문에 피곤하다는 것도 잠시 잊고 공고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2군수지원여단 군견 공고... 진급누락이나 영창 기록 없을 것... 상병부터 지원 가능... 전역까지 남은 기간은 10개월 이상... 월급도 대위 월급보다 많잖아?"

"김건우 상병님 이거 공고 신청 마감이 오늘까지입니다."
피곤한 나머지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굴리고 있던 김건우 상병은 이하늘 일병의 말을 듣고 속으로 급하게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운전반 업무 한번 제대로 배워보지도 못하고 매일 주간, 야간 근무에, 야간 당직도 퐁당퐁당으로 들어가면서 근무 취침 여건 보장도 안 되는데... 대대장이 조금만 참아라 참아라 하지만 과연 개선이 될 수 있을까? 지금이라도 빨리 뜨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김건우 상병의 심장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애초에 군 생활 기간이 10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건은 조기진급 대상자를 찾는다는 의미로 지원 자격을 갖춘 사람이 적다는 의미일 것이다. 즉, 지원을 했을 때 파견병으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였다.

당장 이 부대를 떠나야겠다는 결론에 다다른 김건우 상병은 결심을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늘아 신청서 뽑아주라."
"넵, 알겠습니다."

김건우 상병은 인쇄된 지원서를 간단히 읽어보았다.

"2군수지원여단 군견 지원 신청서..."
이름, 군번, 신체 사항 등을 기입하고 서명까지 마무리 한 뒤 이하늘 일병에게 신청서를 건냈다.
"이거 행보관님한테 신청서 드리고, 김건우 상병이 일과 끝날 때까지 제발 깨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말 좀 전해주라."
"넵, 제가 나머지는 다 알아서 신청하겠습니다. 생활관 가셔서 근무 취침하십시오. 고생하셨습니다."

김건우 상병이 나간 후 행정반에 혼자 남은 이하늘 일병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김건우 상병이 지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아카라이브 게이격리소 - 군견 소설 2차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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