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기에서 온 보라에몽은 평범한 로봇 고양이가 아니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보지"라 불리는 특별한 주머니다. 이 주머니는 끝없이 물건을 꺼낼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단순한 도구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적합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어느 날, 노비수는 커다란 문제에 직면했다. 학교 과학 시간에 발표를 해야 하는데, 실험 도구가 없던 것이다.

"보라에몽! 도와줘!"
노비수가 애타게 부르자 보라에몽은 느긋하게 다가와 말했다.
"보지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어. 걱정 마."

보라에몽은 주머니 속으로 손을 넣더니 뭔가를 꺼냈다.

"이건 '만능 과학 키트'야. 원하는 실험을 완벽하게 만들어 줄 거야!"
"우와! 보라에몽, 넌 정말 최고야!"

노비수는 신이 나서 실험을 준비했고, 발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보지 주머니는 단순히 도움만 주는 도구가 아니었다. 때때로 보라는 주머니의 능력을 잘못 사용해 웃지 못할 사건을 일으키곤 했다.

어느 날, 노비수가 심심해서 보지 주머니를 몰래 사용하려다 일이 터졌다. 주머니 속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물건들로 집안이 엉망이 되었고, 보라에몽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노비수, 보지는 함부로 쓰는 게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니!"

결국 두 사람은 집안 청소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노비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보지는 정말 멋진 도구야. 너 없었으면 나 어쩔 뻔했어!"

보라에몽과 노비수의 일상은 이렇게 소소한 실수와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지 주머니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둘의 우정을 이어주는 매개체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