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아님;;

난 내가 이성애자라고 확신한다.

내 친구 이야기인데, 요즘 들어 힘들어하더라고...

난 그동안 내가 애기일 때부터 자연스레 여자 좋아하듯이 게이나 레즈도 그럴지 알았음

근데 21살인데 갑자기 자기가 게이인거 아는 경우도 있나?

걔 집안이 존나 콩가루라서 이혼 절차 밟는 중이라서, 의지할 사람이 딱히 없다보니 전부터 나한테 고민 같은거 자주 이야기 했는데

어제 만나서 이야기하다가 자기가 게이인가 혼란스럽다고 하더라

진짜 생각치도 못한 일이라서 걍 어버버버거리다가 알겠다고 그냥 힘내라고 한 다음에 집 왔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존나 좋은 놈이라서, 또 워낙 고생 많이 한 애라서 그런지 그냥 꺼져씨발 이러고 넘길 수가 없네...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야할까... 걔가 게이면 그냥 게이구나하고 이해해주고 싶음.

막 존나 억지로 이성애자 만들거나 할 생각도 없고, 또 여태 나도 여친 하나 못 사귀어봤는데 뭐 그럴 능력도 없고 그게 사실 말도 안되는거기도 하고...

걔 의심하려는 건 절대 아닌데, 걔가 진짜 게이가 맞나 싶기도 하다. 그냥 순간 헷갈리는 건지 아닌지 그런 것도 확신 들게 해주고 싶음.

고민이 오래 될 수록 그만큼 맘 고생도 심해질테니까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뭐 해줄 수 있는 거 없을까? 그냥 이야기만 들어주기엔 왠지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