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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팝페 1일차 후기
아침 공항버스 타고 인천공항 도착 파라다이스행 셔틀 봤더니 줄 답없길래 빠른 포기 걸어서 20분정도라 그냥 걸어갔음 파라다이스 시티 도착 줄 엄청 김 아팝페가 원래 이렇게 흥하는 페벌이었나 비가 조금씩 떨어지는데 우산 우비 안챙겨서 좆됐나 했는데 그냥 맞으면서 보기로 함 빗방울을 무서워해서야 음악을 즐긴다고 말할수 없지 다행히 부슬비 수준으로 끝나서 오히려 안덥고 낭만있었음 킹스턴루디스카 2018년 동해 그린플러그드에서 신나게 흔들었던게 왜인지 아직도 기억남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여전하드라 브라스 쿵짝쿵짝 하는게 개사기임 몸을 안 흔들수가 없는 노래 그래서 나도 열심히 몸 비틀고 움직였음 GDJYB 홍콩 인디밴드인데 알음알음 알려진 팀인듯함 오늘의 좋은 발견1 취향 좀 탈 수 있는데 난 극호였음 포붕이들도 대부분 좋아할듯 챗지피티로 가사 번역해서 한국어로 띄우기도 함 막곡 전에 자기들 md 티셔츠 관객석으로 던졌는데 다 s라 어차피 난 못입는것 doudou 중국의 실험음악 듀오 오늘의 좋은 발견2 둘이서 키보드 쳤다 퍼커션 쳤다 별의별거 다 하더라 전반적으로 중국 전통음악의 영향이 많이 묻어나는데 밝은 동화같은 노래도 하고 묵직한 edm 스러운 곡도 있고 신기함 이게 내 취향이랑 딱 맞았음 무엇보다 실험적인 사운드에 대비되는 매우 순하고 귀여운 비주얼이 돋보임 관객들도 하나같이 귀엽다는 소리 많이하고 막곡에서 도깨비 가면 쓰고 율동하는게 정점이었음 할로우잰 내가 아팝페 가기로 결심하게 만든 팀 음원 그대로 삼킨건지 스크리밍이 진짜 소름돋게 가슴속에 박히더라 자주는 아니더라도 생각날때마다 종종 듣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눈물날 것 같았음 관객이 많고 에너지 넘쳐서인지 밴드도 엄청 신나서 서클핏 월오브데스 등등 시키고 관객석도 그냥 광란이었음 근데 누가 서클핏 근처에 커피 놔둬서 쏟아버리는 바람에 사람들 몇몇 넘어지고 쏟은 사람이 자기 타올로 바닥 닦는 해프닝도 있었음 아무튼 진짜 미친듯이 신나고 감동적이었다 할잰 형님들 최고 갤럭시 익스프레스 어떻게 한결같이 직선적인 노래로 달릴수 있을까 호응유도 크게 안하고 멘트도 곡소개만 하고 넘어가는데 다들 알아서 뛰고 있음 개구쟁이 할때 킹스턴루디스카가 게스트로 기습등장해서 브라스랑 같이 나오는게 킬링이었음 롬바 시히르 인도네시아의 팝락 밴드 첫 내한이라고 한국 전용 md도 만들고 한글 로고도 만들고 정성스러움 딱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팝펑크~팝락 계열이라 호응도 좋았는데 밴드도 만족하는 티가 남 관객 중 인도네시아를 알아듣는 사람은 손에 꼽겠지만 음악이야말로 세계 공통의 언어 밴드도 이 말을 남기며 같이 즐길 수 있어 좋다는 말을 함 모노 노 어웨어 은근 기대하는 사람 많았던 팀 조금 슴슴하게 기타 띵띵 튕기는 듯 하는데 어느 순간 본색을 드러내면서 연주가 뭔지 보여줌 어색한 한국어와 영어로 다음에 올때 한국어 더 배워서 오겠다 해서 환호받음 할줄 아는 한국어 딱 세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가지마 이거라는데 퇴장할때 무수한 가지마가 쏟아져나옴 메이 에하라 3주 전에 간 서재페에 다시 온줄 암 열심히 소리지르고 달리다 포근한 분위기에서 좀 쉴 수 있었음 블루지한 밴드가 그렇듯 분위기는 좀 편해져도 합주가 너무 맛있어서 귀가 노래를 놓치지 못함 어딘가 수수하고 쿨해 보이는 비주얼에서 오는 아우라도 있고 토푸 비츠 발룬티어즈 보기 전 궁금해서 잠깐 들림 그냥 무대인데 청소년 출입 금지길래 왜인가 했더니 광란의 클럽판을 깔아준 곳이더라 바에서 술도 팔고 dj 공연을 제대로 본지가 꽤 됐는데 사방에서 전자음 쿵쿵대는게 들리니 이래서 일렉 듣지 라는게 회상됨 얼마 안 있다 나왔지만 강렬했다 발룬티어즈 이러나 저러나 백예린의 스타성은 인정해줘야함 곳곳에 tvt의 슬로건과 티셔츠가 보이고 열심히 밴드를 연호하는 팬들 백예린의 솔로랑은 다른 직선적이고 디스토션이 많이 들어간 노래들이라 분위기가 잘 터졌음 발룬티어즈 자체도 백예린과는 별개로 밴드 자체가 안정적으로 체급이 오르는게 보임 신나는 곡 많아서 재밌게 뛰고 옴 에고 래핑 ㄹㅇ복병이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됨 초장부터 소울이란 이런것이다 밀고 가더니 관객들이 전부 일어나 흔들고 있음 우리랑 나이차가 꽤 날텐데 그딴 사실은 온데간데 없고 압도적인 힘으로 관객을 쥐고 흔들었음 오랜만의 내한이라는데 다음 내한은 금방이 될듯함 도대체 저 에너지와 카리스마는 어디서 오는걸까 키라라 왜 한국 전자음악의 선도자인지 증명함 dj 공연에서 음악력으로 짓눌려보기 쉽지 않은데 노래 한곡한곡 너무 좋고 마음이 울리더라 앉을 자리가 많았는데 발바닥 쉬는것도 포기하고 달려들어서 뛰고왔음 실리카겔 아팝페가 헤드라이너를 명시하는 페벌은 아니지만 시간대나 그런걸 따져보면 오늘 새소년과의 공동 헤드라고 봐도 무방 이런 밴드 있는데 좋더라면서 인디 리스너들 사이에서 종종 언급되던 팀이 이렇게 성장하는 걸 보니 나도 행복함 특히 신나는 노래도 아니고 대중성도 딱히 없는데도 인정받고 체급을 키우는 사례가 되어줘서 고마움 작년 펜타에서부터 김한주가 기타를 놓고 키보드와 컴퓨터를 달고 다니고 멘트도 공연중 딱 한번만 하는 걸로 바꿨는데 이제 무게감을 주기로 했나봄 곧 신곡 나오는데 재페니즈 브렉퍼스트랑 협업했다 함 솔루션스 2016 지산에서 첨 접하고 음 좋군 이러면서 노래 자주 듣고는 했었음 작년에서부턴가 활동범위를 확 늘리면서 여기저기 나오고 우리학교 축제에도 서고 그랬는데 팬덤이 확 불어있더라 슬로건도 많고 9년전에 봤을때 이렇게 인기가 확 높아질줄 예상 못했는데 역시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름 이전에는 신디사이저 위주의 밝고 가벼운 스타일이었다면 이젠 제법 거칠고 묵직해짐 오늘의 마지막 공연이라 발바닥 희생시켜서 잘 뛰고 옴 인스파이어는 공항까지 걸어갈 수가 없어서 빡치는데 여긴 걸어서 20분이라 참 편함 끝나고 돌아와서 사우나에서 몸 풀고 꿀잠 잘 준비 근데 빡치는건 사우나 안에 먹을걸 안팔아서 그냥 굶어야 됨 오늘 아침에 먹은 삼각김밥 하나가 오늘 식사의 전부 거기에 레전드 코골이가 있어서 바로 자려다가 그냥 후기까지 오늘 써버림
작성자 : 읍내최강미소녀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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