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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에서 나온 아이>> 7화 : 전진앱에서 작성

와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9 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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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걸쭉한 콧물을 늘어뜨려 마치 거미의 고치처럼 요로요로의 몸을 휘감았다. 

“너희의 목적은 내가 아니었나?”

“맞습니다만... 저희가 남의 손때가 묻은 걸 주워먹을 정도로 경우 없진 않습니다. 하하...“

응아는 오금이 저렸다. 

‘저 태도는 뭐지. 은근한 무시 수준이 아니야. 마치 풀컨디션의 나 정도도 별 문제 아니라는 듯한...‘

코스모스는 가벼운 목례를 하고는 길쭉한 몸에 비해 가벼운 운신으로 물러갔다. 응아는 요로요로를 상대로도 고전을 했는데, 그 요로요로조차도 날벌레 대하듯 하는 녀석을 이길 수 있을지 두려워졌다.


그 후 코스모스는 요로요로를 가지고 자신의 부족인 지주족에 귀환했다. 지주족의 부족원들은 모두 코스모스처럼 길다란 팔다리에 죽은 사람같이 창백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코스모스 님, 녀석은...?“

코스모스는 불쾌하다는 듯 얼굴을 찌그러뜨리며 대답했다.

”이 녀석이 감히 나의 먹잇감을 선수치고 있더군.“

지주족 사람들은 송곳니를 날카롭게 세워 요로요로를 노려보았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이었다. 자신들의 먹잇감에 손을 대는 녀석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그것이 반인반지(蜘)들이 현대까지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이다.

“이빨을 거두어라. 이 녀석은 피스 퀸의 대신자라네. 쉬이 죽일 수는 없는 법. 다만...“

코스모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허공에 아리따운 여인을 본 딴 것 같은 별자리가 생겨났다. 그의 위압이 어찌나 대단한지 주변의 지주족 사람들은 저절로 무릎을 꿇었다.

“오셨군요. 피스 퀸이시여.”

피스 퀸의 별자리가 천천히 요로요로를 향해 다가갔다. 그러자 요로요로의 몸 속에 있는 오줌이 빠져나갔다.

”끄어어... 끄어어...“

요로요로는 혼이 빠져나가는 듯 괴로운 신음을 냈다. 그 광경이 너무 충격적인 나머지 지주족 사람들은 바닥에 머리를 대고 엎드려 애써 눈을 피했다.
더 이상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 없자 피스 퀸의 별자리가 만족한 듯 미소를 지으며 사라졌다.

”코스모스 님!! 이, 이게 무슨..!“

”죽는 줄 알았습니다요!“

코스모스는 사사로운 감정 토로에는 어떠한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는 요로요로의 머리통을 쎄게 후려찬 뒤 선언했다.

“기지를 옮긴다. 오줌 찌릉내가 진동을 하는 구나.”

차가운 시선을 돌려 건물 밖으로 걸어갔다. 지주족은 허둥지둥 그의 발걸음에 맞춰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 바빴다.


“어디로 가야 하지?“

응아는 막막했다. 변의자들이라도 동행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들은 꼭 마쳐야하는 연구가 있다며 우선 응아를 먼저 내보냈다. 응아는 그 연구가 끝날 때까지 같이 있을 셈이었지만, 응아의 몸에서 나는 똥구렁내가 수련 탓에 나날이 강해져 협회의 위치가 발각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1년 간 동군형은 다른 세력들의 기지 위치를 알아내는 데에 힘썼다. 그들은 보통내기가 아니기 때문에 마냥 손쉽게 찾아낼 순 없었지만, 딱 한 군데를 찾을 수가 있었다.

그곳은 방귀의 신 “뷘트 깨스“의 기지. 평소 고구마를 즐겨먹는 뷘트 깨스 덕에 충청도에서 풍겨오는 냄새를 빠르게 잡아낼 수 있었고, 행동거지가 깔끔하고 신속한 대변희가 일주일 동안 그 일대를 탐색해 위치를 특정했다.

“끄응...”

하지만 응아는 아직 11살. 대중교통도 제대로 탈 줄 모르는 꼬마였다. 그런 꼬마가 서울에서 충청도까지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때, 한 남성이 응아에게 다가왔다.

“부모님을 잃어버렸니?”

그 남성은 매우 훈훈했다. 어깨는 넓고 얼굴은 조막만한 것이 마치 조각상을 보는 듯했고, 높고 쭉 뻗은 콧대에 짙은 눈썹, 남자답게 각진 턱선이 절세미남이라는 말을 절로 연상케했다.

“네...”

“너희 집이 어딘지는 알고 있어?”

응아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충청도요...”

남성은 당황했지만 부모 잃은 아이에게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다. 갓 스물된 남성이 아이를 충청도까지 직접 데려다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응아는 의롭고 비범한 이 남성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형... ㅠㅠ”

”어쩔 수 없네. 데려다 줄게...“

그의 이름은 한재욱. 이제 곧 성인이 되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아직 입학까지 한 달이나 남은 상태였기에 기꺼이 어린 아이의 무사귀횐을 위해 시간을 냈다.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려 충주에 도착했다. 응아는 고마움의 표시로 자신의 황금똥을 주었다. 그마저도 전혀 기분 나쁜 티를 내지 않고 받았다.

이제 충주에 왔으니 그와 헤어지려 했지만, 그는 집에 들어가는 것까지 봐야겠다며 응아의 뒤를 쫓았다. 역시나 응아는 주소를 보고 길을 찾을 수 없었고 재욱이 마지막까지 길을 안내해주었다.

“얼른 들어가. 부모님이 걱정하실거야.”

서글서글한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도착한 곳은 충주의 어느 시골. 곳곳에 논밭이 펼쳐져있었다. 특히 고구마가 심어진 밭이 많았는데, 그걸 보고 자신이 제대로 찾아온 것이 맞다고 확신을 했다.

응아는 우레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당장 나와라! 변응아가 왔다!! 너희가 그렇게 찾는 변응아가 왔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도 들러오지 않았다. 수상하게 여긴 응아가 자그마한 주택들이 성긴 마을로 발을 옮기려던 그때.

펑!!!! 펑펑!!!!!!!!! 퍼엉- 펑!!!

주변의 밭들에 심어진 고구마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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