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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짝사랑의 결말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5.02.07 02:00:32
조회 150 추천 0 댓글 1

1학년 때부터 얼굴만 보고 와 개잘생겼다고 생각했던 동기 있었음.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하면서 얼굴만 보고 감탄하다가, 결국 대화도 못 해보고 1학년 마치고 다들 군대로 빠짐.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하니까 남자 별로 없어서 자연스럽게 복학한 애들끼리 뭉치게 됨. 걔랑은 같은 그룹은 아니었는데, 인사는 텄음. 근데 딱 거기까지. 난 계속 좋아했는데 말 걸면 단답으로 하고, 너무 떨려서 피하기만 함. 게다가 약지에 반지 있어서 여자친구 있는 것도 알았음. 그래서 그냥 얼굴만 힐끔거리면서 좋아하다가, 정작 애들이 이어주려고 하면 불편한 티 냈음. 친해지고 싶지만 진짜 친해지면 내가 너무 힘들까 봐 무서웠음.

그리고 술자리
방학하고 지역 남은 애들끼리 술자리 가졌는데, 걔는 차 가져와서 안 온다고 했음. 근데 조교님이 불러서 결국 같이 옴. 마시다가 조교님이 “너네 왜 이렇게 서먹하냐” 하니까, 애들이 또 나랑 걔 엮으려고 분위기 띄움. 걔도 거기에 맞춰서 장난치듯이 내 손 잡으려고 했는데, 난 너무 당황해서 또 불편한 티 냈음.

근데 이번엔 걔가 정색하더니, 남아있던 소주 반병을 원샷함. 원래 술 안 마시고 있었는데. 그러더니 한숨 쉬면서 “야, 나와봐” 하면서 밖으로 부름. 진짜 개쫄렸음. 걔 평소에 양아치상인데, 화난 거 처음 봐서 더 무서웠음.

밖에서의 대화
걔가 1년 내내 왜 그러냐고, 왜 자기를 불편해하냐고 다그치는데, 난 변명하다가 점점 더 쫄려서 결국 울어버림. 취기도 있어서 감정 컨트롤 안 됐음. 그러다가 결국,
“너무 잘생겼다. 나 원래 잘생긴 사람 보면 떨린다”
이런 소리함.

그랬더니 걔가 갑자기 웃음.
“아, 뭐야 그런 거였냐?”
자기는 왜 내가 계속 회피하는지 몰라서 답답했다고 함. 화내다가 웃으니까 또 설레고 개꼴렸음.

그 뒤로 기억이 잘 안 남는데, 내가 계속 헛소리하니까 걔가 웃으면서 받아줬음. 그러다가 내가 술김에,
"한번만 빨아보면 안 되냐?"
라고 해버림. “여친 있는 거 아는데, 1학년 때부터 너무 해보고 싶었다. 그냥 눈 감고 있어도 되니까 한 번만”

화장실에서
걔가 한숨 쉬더니 “화장실 가자” 함.
자주 가던 술집이라 비밀번호 알고 있어서 따라 들어감. 변기 칸 들어가니까 심장 개뛰고 흥분되더라. 걔가 바지 내리고 “이번만”이라고 함.
그리고 난 그냥 히토미에서 보던 대사 생각하면서 열심히 함.

그 후 정리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니까 분위기 싸해짐. 갑자기 둘이 가게 앞에서 사라져서 싸우러 간 줄 알았대. 몇 분 있다가 술자리 끝나서 다들 집 감.

그리고 후일담
그 후로 아무 일도 없었음. 3년 짝사랑, 결국 뭐라도 해봐서 만족은 함. 근데 지금 글 쓰다 보니까 현타 오네. 이거 게이라고 소문 안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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