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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리글리 (CHC vs. SFG) 방문 후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원정 온 겸 간만에 리글리 경기를 직관하러 갔습니다.리글리는 시카고 도심에서 그닥 멀지 않은 위치에 있고, 관광객 입장에선 지하철로 접근하기도 편해 메이저리그 직관가기에 퍽 좋은 야구장이라고 생각합니다.시카고 지하철은 좀 많이 냄새가 나고 더러운 편이지만, 그래도 낮시간에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밤에도 적어도 경기시간에는 위험과는 거리가 멀구요.디디형님 인기는 여전하시네요.올 시즌 들어서 걸개 디자인을 약간 업데이트 했습니다.5일 선발이었던 보이드와 1루수 부시.잘하다가 IL간 이마나가와 고액계약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중인 터커.뒤에는 스완슨과 햅도 보이네요.컵스로 이적한 브레이저와 시카고의 슈퍼스타가 될 PCA.사실 위에서 보여드린 입구로는 직관하면서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는 다른 쪽 입구가 더 가깝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부스를 처음 봤습니다.리글리에 첫 방문하는 사람들한테 팻말같은걸 주고 사진 같은걸 찍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직관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이 날의 좌석 뷰.사실은 투수랑 1루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자이언츠 선수들이 이날 안타를 많이 쳤으면 얼굴 좀 자주 봤겠습니다만... 그렇게 많이 치진 못했던걸로 기억하네요당연히 구장 안에는 컵스 매장도 있습니다.파란색 내지는 시카고의 색인 하늘색을 바탕으로 한 옷들이 많고, 재미있는 로고를 쓴 옷들이 제법 있습니다. 컵스 팬들은 좋아하실듯?개인적으론 호불호 그렇게 안타는 스타일이라고 봅니다.시카고 스타일 핫도그. 13달러.물론 매대에서 구매를 할때는 번에 소시지, 그리고 볶은 양파만 줍니다. 저 피클과 고추, 토마토, 렐리쉬 등은 매대 근처에서 그냥 퍼담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야채 싫어하시는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13달러인데 다 빼고 먹자니 돈이 좀 아까울뿐...이번에는 선수들 타격 영상 좀 담고 싶어서 사진을 덜 찍었습니다. 배터리가 금방 달아서 결국 별로 못 했지만...아무튼 팬들 저지 뭐 입고 오나 보는 것도 직관의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벨린저라던가....이정후 선수 KBO시절 저지도 있네요. 헤이워드 형님도 보이고...GOAT의 유니폼도 보이네요. 많진 않은데 꼭 있던.자이언츠 선수들 몸푸는 장면.아직 3할 깨지기 전의 이정후 선수.사실 이 날은 4타수 1안타라 꽤 아쉬웠습니다. 물론 아다메스와 채프먼 실책이 더 치명적이었지만...중계에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1회 끝나고 났는데 3루선상에 거위 한마리가 다소곳이 앉아있더군요.당연히 직원들 뛰쳐나와서 이놈 보내려고 용을 썼죠. 그래도 한 2분정도 뻐팅기다가 날라갔습니다.저 사는 곳에도 거위들 요즘 많이 보이던데 날씨 슬슬 풀리니까 어디들 숨어있다가 다들 기웃거리네요.이정후 선수 이날의 안타 장면.개인적으로는 리글리 직관은 3루쪽 좌석을 추천합니다.처음에 몇번 갔을땐 3루쪽에만 앉아있어서 몰랐는데 1루쪽 좌석 해질녘에 눈뽕이 너무 심합니다. 타자를 직접 보기 좀 힘든 수준인...스완슨의 리드를 가져오는 타점.루프에 이어 경기를 넘겨받았던 헤이든 버드송.실점을 꽤 하긴 했는데 내야 수비 탓이 컸다고 보는 날이네요.시카고의 슈퍼스타 PCA의 안타까지.이 선수 인기 엄청납니다. 타자 소개 함성 소리 기준으로 PCA >>>> 터커 > 다른 선수들 이런 느낌이었던술좀 들어가니 MVP 외치는 분들도 보이고...원래 스즈키 세이야 타점도 녹화해 뒀는데 어따뒀는지 사라진;; 암튼 보다가 실점 너무 많이해서 8회 초 즈음에 나왔습니다.그 다음날 꽤 재밌는 경기 했던데 내심 좀 아쉬운 마음이 있네요.그래도 간만에 시카고 올라가서 기분 전환도 하고 나쁘지 않은 직관이었습니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스압) 항해불능 판옥선이
20억을 들이고도 항해도 안되는 통영 판옥선2023년 고물상에 매각된 16억 짜리 거제 거북선왜 비싼 세금 들여가며 지은 전통목선들이 항해도 못하는 병신배가 됐을까?여러 이유가 있는데 전문가(해사 관계자, 전통 조선장, 문화재청 학예사 등)에게 들은 사유를 종합해 전달함.1. 평저선에 대한 이해부족해전이나 선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배들은 평저선이란 얘기를 들었을거다. 저판(밑바닥)이 평평하다고 평저선인데 사람들이 간과하는게 있다.앞에서 보면 평평한게 맞지만, 옆에서 보면 활처럼 휘어 파도를 잘 타고 가게 되어있다.근데 위 사실을 모르는 그냥 조선업체에 맡겼으니 사다리꼴 모양으로 제작된다. 당연히 항해성이 전혀 없는 나무덩이가 돼버린다.2. 제작기술 미흡. 목선이 그렇듯이 그냥 만들면 물이 샌다. 그래서 조상님들은 나무 틈에 수밀재(볏짚, 명주실, 대패밥 등)도 잔뜩 박고 석회반죽도 발라 최대한 물이 안들어오게 막았다.근데 그런 기술이 전혀 없는 업체에 맡겨뒀으니 바닷물이 콸콸...그래서 거제 거북선은 육지로 옮겼다가 폐선, 통영 판옥선은 여전히 펌프질 중이다.3. 탁상행정 자문회의당연히 옛날 배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자문이 필요하다. 문제는 자문이 채택되는 방식인데 예를 들어 판옥선 길이를 어느 전문가는 25미터라고 하고, 다른 전문가는 30미터라고 주장한다면 그날 결론은 평균 값인 27.5미터로 정해진다. 누군가 뱃머리 각도를 30°로 주장하고, 다른 이가 40°라 주장하면 뱃머리 각도는 35°가 된다.그 결과 이도저도 아닌 치수로 배가 만들어지니 복원성이 엉망이 된다.그나마 평균 값으로 결론나면 양반이고, 심지어 그냥 들러리로 세운 경우도 있다. 실제로 짤의 해사 3차 거북선은 해사 출신인 A 박사의 자문만 적용하고 문화재청 학예사, 전통 조선장, 화포 전문가들의 자문은 싹 씹은 사례가 있지.4. 안전문제. 혹자들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스호처럼 사람들이 직접 거북선/판옥선의 노를 저어 항해하는걸 바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바라는 컨텐츠지만 문화재청에 문의한 결과 엄청 어려운 과정이다. 우선 목선 제작 과정에 수정을 거쳐야 된다. 선박안전법에 따라 전통 선박엔 없는 늑골, 격벽 등을 더해야 하고, 다양한 구명장비들도 설치해야 한다. 게다가 출항할때마다 해경에 협조를 구해야한다.게다가 만약 노 저어 가다가 인명사고라도 난다? 청문회와 법원을 들락거려야 할거다.5. 전통 사공들의 부재사진은 2010년 강진 옹기배를 운항하는 뱃사공들이다. 노를 젓는건 그렇다쳐도 바람과 파도를 살피고 방향타와 돛을 다루는건 십수년의 경험이 쌓아야 된다. 게다가 수백년 동안 판옥선이 없었으니 그나마 비슷한 분들이라도 모셔야 되는데 이미 뱃사공들이 고령화 되어 판옥선 운항이 더 어려울거다. 사진 속 분들도 이미 10년 전에 70~80대여서...6. 비양심 제작 업체.위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도 이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사진 속 판옥선을 건조한 ○○중공업은 발주 조건인 국산 소나무가 아닌 1/10 가격의 미국산 소나무로 제작했다. 짝퉁이란 논란 속에도 결국 통영시는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나.
작성자 : 사비타는중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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