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빼면 내 20대 절반 이상을 함께한 동생이였습니다.. 

예쁘고 때로는 아프고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갈때면 정말 아이처럼 밝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해

더 잘해줄걸 화내지 말걸..

부고문자 봤을때는 이루말할수없는 절망감이 몰려왔습니다 그자리에서 눈물이 그냥 흘렀고..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사진을 보는순간 나도모르게 오열하고..

난 그 친구의 부모님을 한번밖에 못 봤지만 정신차리고 뒤에 손길을 따라 돌아보니 부모님이란걸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한없이 순수하고 바르던 친구 세상에 나와 모자란 저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생에 만난다면 당당하게 밖에서 손도 잡아보고 행복하게 그렇게..

나만 널 좋아했더라면 어떘을까 우린 왜 서로 그렇게 좋아했을까 나만 나만 좋아했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아..

말할 사람도.. 말할 곳도 없지만 어머님의 그 한마디가 저한텐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상냥하게 "ㅈㅎ 친구구나 와줘서 고마워.." 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