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꽃단장 일체 관심없고, 패션 자체에 별 관심없다. 걍 적당히 수수하게 입는 편? 그리고 존나 안 씻음.
문화적 취향은 꽤 남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좋아하고...근데 스포츠는 ㄹㅇ 노관심
목소리 로우톤이고 말투 낮음.
아무튼, 난 확실히 어려서부터 양성애 기질이 있었던거 같다.

일찍이 스파이더맨 게임 할때 스파이더맨 체력이 다 떨어져 요염(?)하게 쓰러진 포즈를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죽고 그랬음.
그런가 하면, 유치원에서 틀어주는 짱구 극장판에서 쫄쫄이 걸친 여자 에이전트가 두들겨맞고 기절하는 장면에 발기도 했었고

야동을 접한건 꽤 이후의 일이었지만 초딩때까지도 몇몇 대중매체에서의 성적 테이스트를 접하며 꼴려봤던 기억이 난다.
이 시기에 난 잘나가는 급우를 상대로 엄청난 동경을 품고 진심으로 걔랑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게 단순한 우정이었는지 그 이상의 감정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첫 사랑이라고 여기는건 중2때 여배우 H양을 상대로 연심을 품었던 일임.
정말로, 정말로 매일 그 여배우의 얼굴을 보고 또 보고 또 보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눈물을 머금었음
대략 8개월쯤 넘어서 식어버리긴 했지만...

중3때까진 내가 그냥 이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중3때 유약하고 소심하게 생긴 친구를 상대로 강한 성 정체성 혼란을 겪음
전혀 성적인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걔를 볼때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고 알 수 없는 갈망이 생겼다.
이건 위에서 언급한 초딩때의 감정과도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것 같기도 하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내가 이성애자에 가까운 양성애자라는 생각이 든게 고1때인데, 이때부터 약하게나마 짝사랑하는 누나가 생기고 예전처럼 헤테로/레즈 영상을 보며 성생활을 보내고 있음



이렇게 보면 걍 흔한 바이라고 생각할거다. 하지만 이제부터 문제인데
난 정말로 끊임없이 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어떨땐 정말로 \'여자 조금 좋아하는 게이\'가 되버린 것 같다가도
어떨땐 그냥 완전한 이성애자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런 고민이 계속해서 반복됨

심지어 내 몸짓이나 행동도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기분인데
어떨땐 그냥 평범한 남자 몸짓이라고 느껴지는가 하면, 어떨땐 끼순이가 되버린듯한 기분임

그리고 내가 남자 몸에 성적으로 반응하는지 아닌지도 전혀 모르겠다.

이렇게 고민하고, 안도하고, 불안해하고 하는 나날이 반복되니 죽을맛임

너희가 보기엔 어떤것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