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보름달이 뜨는날 그대 날 보러와요~\'

선미의 보름달이 카페에 흘러나왔다.



노래가 나오자 카페안의 모든 끼순이들은 순간 움찔했다.

게이클럽에서 요즘 가장 유행하는 노래가 바로 보름달이었기 때문이다.

게이클럽에서만 듣던 노래를 밖에서도들으니,

카페안의 끼순이들은 왠지 모르게 긴장을 했고 자신들의 내적댄스를 억제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최고참 끼순이였던 순희씨는 일반인코스프레에 능통했고,보름달이란 노래가 나와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노래를듣고 움찔해하는 주변 남자들을 파악하여

그들이 끼순이인것을 알아차렸다.

\'후훗..쟨 일틱해 보였는데 끼순이였네?귀.여.워ㅎㅎ\'



"순희야..괜찮니..?"

맞은편의 수환이 물었다.



\'아차...!\'

주변 끼순이들을 관찰하느라 맞은편에 자신의짝남인 수환이 있는지도 몰랐다.

"아...아무것도 아니야..!ㅎㅎ"

"갑자기 두리번거리길래, 놀랬잖아 "

"미안ㅎㅎ"



수환은 헬스장에서 만난 순희의 트레이너이다.

신참트레이너 였던 수환에게 순희는 첫고객이었고,

심지어 동갑이라 쉽게 친구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근육에 건장하기까지한 수환을 순희는 짝사랑 하기 시작했다.



"순희야,나 화장실좀 다녀올께"

수환이 화장실을 간사이 순희는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관찰했다. 어디 흐트러진곳은 없는지,화장은 잘 먹혔는지.



\'음..만족^^\'

얼굴상태가 만족 스러웠는지 거울을 닫고 수환을 기다리던 도중, 또다시 노래가 들렸다.



\'그대여 보름달이 뜨는날 그대 날보러와요~\'

이번에도 보름달.

그러나 이번엔 카페전체에 들리는게아니라 벨소리의 음량이었다.



철지난 노래라 여자들은 절때 아닐테고, 아마 끼순이의 벨소리임에 틀림없었다.

\'어떤 년이 끼순이 망신 다시키는거야..?어후;;내가다 쪽팔리네;;\'

벨소리가 꺼지기만을 기다렸지만 노래는 계속 진행되었다.



그러던도중,순희는 카페안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것을알아차렸다.

\'..뭐야.???왜 날봐?\'

순희는 너무 억울했고 또,쪽팔렸다.탑끼순이의 자존심에 금이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순간 순희의 머리속에 스치는 하나의 생각.

\'....설마..\'

순희는 떨리는손으로 폰을 집어들었다.



바로.....

수환의 폰을.



\'에-에에에에 에-에에에에 에에에에에~\'

수환의폰을 집은 순희의 손에서는 땀이 폭포수처럼 흘렀고

경련이일어난것처럼 엄청나게 떨고 있었다.



"어..?순희야..그거 내 휴대ㅍ..."













"들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