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때였음

방문 자다가 뭔 푸르스름한 불빛이 나서 깼는데
맞은편 동생 방에서 나는 불빛이었음
내 동생 방에 컴퓨터가 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몰컴하는 줄 알고 발소리 안나게 살금살금 가봄
동생도 방문 열고 자서 문 앞에서 들여다 보니까
바닥까지 머리칼이 쓸리는 여자가 소복같은거 입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가만히 블루스크린만 보고있었음
생각해보니까 동생은 엄마랑 같이 자고 있단걸 깨달음
저거 귀신이다 생각 드니까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음
근데 그걸 깨닫자마자 그 여자가 고개를 내쪽으로 천천히 돌리기 시작하는거임
진짜 존나 깜짝 놀라서 부모님 방 달려가서 엄마 아빠 사이에 들어가서 이불 덮고 존나 떨다가 잠듦

그러고 아침에 다시 깼는데 꿈인가? 싶었는데
내가 엄마 방에서 깬거 보고 이게 현실인가 헷갈림
내가 내 방에서 잔건 가족 모두가 아는데
어젯밤 일이 꿈이라면 내가 내 방에서 깨야하는데
엄마 방에서 깨어난거임

아직도 잘 모르겠음 그게 꿈이었는지
근데 진짜 느낌이 현실같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