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회에 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혜경 여사님께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지난 십 년간 성남시장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제20대 대선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 을 지역구 국회의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 이재명을 지지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님에게 고난과 고통의 시간이 끊이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어려운 가시밭길이 넓고 깊어지는 걸 보며 여사님과 자녀 분들께 면구스러워졌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 당신의 남편, 당신 자녀 분들의 아버지를 빼앗아 국가와 지역과 당을 위해 희생하라 등떠미는 지지자가 아니었나 싶은 자책감도 밀려들었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곳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한결같이 이 대표님과 함께 해주시는 여사님 소식을 전해 듣고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마주하며 반갑고 감사하고 송구스럽고... 그렇습니다.

계엄, 그날...
이 대표님이 ‘국회로 와주십시오’ 긴급 방송하시던 그 순간, 국회로 향하는 차의 운전대를 잡으셨던 분이 여사님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또다시 울컥하는 마음에 북받쳤습니다.

그날 당신께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불안과 공포와 슬픔... 어떠하셨을지 감히 가늠이 안 됐습니다.

지난 날, 동상이몽이라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두 분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누구보다 반가워하며 본방사수하던 일개 아무개 지지자로서... 한시도 잊어 본 적 없습니다.

웃는 모습이 참 맑고 밝고 예쁜 두 분

그래서 계속 되뇌이고 바랍니다.
더 이상은 고난과 고통, 슬픔이 아닌 행복만이 함께 하실 수 있기를 말입니다.

진심으로 깊이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