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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쓰는 어제 오늘 계류 조행기
어제는 무지개 송어 + 정보없는 오지 소형지류 탐색갔음어제 첫수한 무송힘 좋더라 영상에 잘 안보이긴 하는데 랜딩할때 물 밖으로 펄떡펄떡 뜀얘가 인생 첫 무지개 송어 겸 베이트릴 마수무지개송어는 꼬리에도 점이 많드라그리고 잡은 인생 송어힘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초반에 드랙 풀리는거 감당을 못했음드랙 잠글 생각도 못하고 5분동안 라인 텐션 유지한다고 진짜 열심히 감았는데 뒤늦게 부랴부랴 드랙 잠그고 10분쯤 됐을때는 손에 쥐났음;맨첨에 사이즈가 눈대중으로 감이안와서 뜰채꺼냈다가 못쓸 사이즈인거 보고 더 놀랐음결국 두손으로 들었어대충 63cm빵 ㅆㅆㅌㅊ 이런 물고기 내 인생에 또 만날 기회가 있을까 싶다그리고 이어서 정보없는 소형 지류 탐색 감포인트는 좋은데 다시 갈지는 의문사람 발길 아예 안닿은 모습이라 너무 오지였어그리고 비와서 그렇겠지만 물이 뿌옇게 흐려져서 좀 별로였음이쪽에서는 체이스 및 미스바이트 5번정도 겪고 하산ㅅㅂ 모기 존나 뜯김 ㅠ어제 산천어 체이스만보고 얼굴을 못봐서 또 출조 ㅋㅋ여기보다 더 상위권 가려고 봤는데 커피믹스됨.. 새벽에 비온듯 그래서 다른데로 우회함유명포인트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플라이 낚시하시는분 계셨나봄처음 봤는데 장비 이쁘더라아무튼 탐색해볼 포인트 도착발색 쨍한 첫 산천어 만남 사이즈는 10 후반일듯?정리하다가 낚시줄 버려놨길래 치우려고 봤는데 끝에 고기도 걸려있더라;하나더있음 뭔낚시를 한거지아무튼 챙겼음이어서 다음 포인트에서 낚은 산천어숨은 루어찾기오전에 본류 강계가서 갈겨니만 타작하다 온터라 시작이 조금 늦었음이때 한 10시 좀 넘었을듯 22도라 안할까 싶었는데입질만 예민할때 스테이 주는 방식으로 공략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더 진행하기로 함이런 그늘에는 보통 들어있음근데 너무 잘털려서 못건짐 ㅋㅋ오늘 처음으로 미늘없는 훅 썼는데 앞으로는 미늘 없는거 쓸듯 이게 훨 나은거 같아그림같은 포인트이런 큰 돌바닥 사이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항상 느낌이 좋음사진 정리하다 보면 계류 또 가고싶어짐역시 좋은 포인트에서 한수오늘은 점점 산란철이 와서 그런건지금색빛을 베이스로 가지고있는 산천어들이 있었음빵도좋고 산천어 크기 첨 재봄이정도가 25 확인했어줄자 사서 알차게 잘쓰는듯 ㅋㅋ되게 좋은 포인트바로 히트이뻐서 기분 좋음갬성샷 한방베이트릴 연습하는겸 베이트릴만 들고나갔고백핸드 캐스팅이나 플립캐스팅도 나름 연습 많이해서 의미 있었던거 같음철수는 따봉맨액션캠 샀는데 아직까진 배터리 관리 이슈가 있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감이 안온다..좀 더 하다보면 늘겠지 머조행기 끝
작성자 : ㄱㄱ연고정닉
700편 달성 기념 영린이 탑텐
1. 마부제 박사 (1922) / 프리츠 랑처음으로 나에게 영화는 내용이 아니라 화면을 보는 것이라고 알려준 참 영화 스승님의 대표작 프리츠 랑의 영화표현주의라는 명목으로 영화를 볼때 마부제 박사가 최고인거 같음. 각종 소품과 무성영화 시대의 연출력을 한 껏 뽐내는 개개의 숏들로5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감. 테아 본 하르보우가 쓴 꽤나 지능적인 느와르 스토리도 한몫하고.2. 셜록 2세 (1924) / 버스터 키튼아마 메타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뭐에요? 라고 하면 이 영화를 꼽을거 같음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매체라는 점을 긍정하고 미친 장르적 재미까지 더 하면서, 삶과의 상호보완성을 온전히 긍정하지 않은 듯한 엔딩까지20년대 영화라고는 믿을 수 없는 정도로 모던한 내러티브가 너무 좋았음. 근데 그거 빼고 순수한 로맨틱 코미디로만 봐도 좋은듯.3. 웨건 마스터 (1950) / 존 포드프리츠 랑과 더불어 영화는 내용이 아닌 숏을 봐야한다는 걸 알려준 참스승님 2 존포드의 최고 걸작으로 꼽고 싶음 (사실 기분 마다 최고작은 바뀜)존 포드가 추구하던 영화 내의 일탈성과 잉여를 총집합한, 포드의 자연미학이 총집대성된 작품처럼 느껴짐.스펙타클만 보면 정말 허무맹랑한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애초에 포드의 특징이 이념적 충돌이 현존하는 불균질한 세계를 균질하게 뽑아내는 능력이니,그런것들을 최대한 무시하고 가장 과잉된 미학에 집중한 이 작품이 최고작이어도 무방할 거 같음.4.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 스탠리 큐브릭처음으로 예술 영화라고 할 수 있는 무언가에 입문시켜준 작품.큐브릭 영화의 특징은 세계의 거대 원리가 존재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마치 마리오네트처럼 움직이는 냉소적 세계라고 생각하는데아예 여기선 인물을 뛰어넘어 세계 그 자체가 전사되어 버린 그 미친 구성에 그냥 두손두발 박수를 치게됨.5. 이레이저헤드 (1977) / 데이비드 린치린치 세계의 시작. 린치 세계의 특징은 세계로부터의 도피와 욕망의 분출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특징이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나타남.그런 린치 세계들 중에서 가장 강렬한 표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최고작으로 꼽고 싶음.그리고 낙태를 꿈꾸는 이성애자 남성의 욕망 표출기라니 그냥 끔찍한 혐오 영화로 봐도 GOAT임6. 지옥의 묵시록 (1979)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정말 광기 그 자체인 작품.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겠다는 작품은 많은데 대부분 유치하게 끝나는 판에 얘는 정말 깊게, 정말 깊게 들어감.개미친 스케일이나 촬영 같은건 차치하고서라도, 그 불균질한 여정의 종착에 걸맞는 커츠 대령의 신비로움을 만들어내는 연출과그러면서도 가장 끔찍한 인간의 심연이 가장 나약한 마음에도 비롯되었음을, 크게 구술하지 않고도 역설하는 연출이 대단한거 같음.7. 숏 컷 (1993) / 로버트 올트먼진짜 무수히 많은 구슬을 꿰어 내는 능력은 올트먼 만한게 없음. 그 중에서도 그의 연출력이 가장 완숙했을 때를 빗내는 작품.재기발랄한 매치 컷으로 전환되는 속도감 있는 편집도 그런데 가끔은 5분짜리 모놀로그를 쓰는 등 그 감정의 골자리를 빈틈없이 깊게 파는꼼꼼한 연출력이 정말 소름 돋는 작품.8. 엉클 분미 (2010) / 아피찻퐁 위라세타꾼'영화는 유령이다'라는 전제를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사실상 그 노골성이 영화의 테마를 가장 잘 빛내주고 있는 기이한 작품.기억 속에 잠재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아피찻퐁의 야심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함.9. 마스터 (2012) / 폴 토마스 앤더슨이 영화는 진짜 그냥 볼때마다 쳐움. 진짜로. 살면서 본 것중에 가장 쓸쓸한 영화임.겹겹히 쌓인 스토리의 레이어가 가끔 라캉적 세계 같은 뻔한 병리적 놀음에 빠지기도 하지만, 결국 그런 것들이 전시하려고 하는인간의 가장 실존적이고 존재론적인 외로움에 가장 잘 다가간 작품이라고 생각함.10. 자마 (2017) / 루크레치아 마르텔끊임없이 세계를 일탈하려는 감각 속에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세계와 그 무력감을 잘 드러낸 작품.동시에 이것을 자국의 역사성과 결부시킴으로써 반제국주의적 의식을 완연히 드러내는 남미 좌파적 영화이기도 함.lynchian한 후대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불가해라는 감각을 잘 살린 작품이 아닐까 싶네요.이외에도 같은 감독의 다른 영화들(솔직히 탑텐 존포드로 다 채워도 될거 같음), 히트, 고령가 등등 넣고 싶은게 많은데 일단 이렇게 탑텐을 찜 마음이 아프다.좀 유명한 것들 위주인거 같긴 하지만 아직 영린이라 유명한 거 보기도 바빠서 이해좀.
작성자 : Searchers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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