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히키코모리 15년인생 드디어 세상에 나왔어.............

학창시절 심한 폭력으로 자퇴하고
그 이후 히키코모리 인생 살았어
학창시절 또래들한테 집단적으로 괴롭힘당하고
심한 폭력 당하니 사람들이 무서워서
집밖에 나가기 힘들더라고

군대는 정신병으로 공익갔는데
거기서도 내가 대인기피 심하고 우울해보였는지
그냥 넌 적당히 소집해제나 해라라는 마인드로
투명인간 취급해서
간신히 공익 소집해제 하고

그외에는 쭉 집에만 있었어
진짜로 15년간을...

집안형편도 안좋은데
어머니와 둘이 살았어

어머니는 내 심정 이해해주시고
잔소리도 안하셨는데

그당시 나보면서 얼머나 마음졸이고 속상하셨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심정이야

그당시에는 나 힘든것만 생각하고
어머니 생각은 전혀 안했던거 같거든

그러다 어머니 지병으로 암걸리시고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내 걱정만 하셨어

OO아 혼자 잘 할수있지?
믿는다 우리 아들
미안해

이 말이 아직도 생각나

내딴에는 씩씩한척 한다고

네 걱정마세요
내 나이가 몇살인데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15년 히키코모리 인생 산놈이
개뿔...

어머니 돌아가시고
얼마 안가 자살시도 했어

눈떠보니 대학병원이더라

아주 가끔 오시던 이모가 발견하신거지

입원실에서 많은 생각했어

그리고 오히려 자살시도 하고 나니 용기도 생기더라고

그때 다른거보다는

어머니 아는 친척,어머니지인들에게
어머니아들이 잘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아들까지 저렇게 됐다는
동정심에 어머니 이름 먹칠하는것만은
하지말자
생각들더라고

근데 15년간 히키인생 산놈이 할수있는것도 없고

그냥 동네 편의점 알바 했어
사람들 없는 야간으로

그래도 일부러 싹싹하게 한다고
손님들한테 밝은척 인사하고
하다보니
몇몇 단골 손님과
계신하며 소소하게 짧은 토크도하고

또 내가 밝게 인사하니
손님들도 밝게 인사해주시더라고

그런게 힘이 됐던거같아

내가 원했던게
저런 사소하지만
나에게 사람들이 밝게 사람취급 해주는게
내가 진짜 원했던거 아닐까 생각들더라고

그렇게 내 나름 열심히 편의점 알바일하니까

편의점 사장님이 날 좋게 보셨는지

편의점 사장님이 자기 동생이랑
요양원 하려는데
나보고 직원 할 생각 없냐고 하더라고

단순히 직원이 아니라
거기 일하는 아주머니들 관리하는 일

숙식비 대주고
월급도 알바때보다야 훨 많아서
한다고 했어

그렇게 길진 않지만 나랑 일 맞는거같아
요양원 노인분들도
나이대는 다르지만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나서
케어 하는데 전혀 거부감도 없고

사실 예전에 편의점 알바할때
디시에 이런 글 쓴적있는데

그때 너무 응원글 달아줘서
큰 힘이 됐거든

그때 가끔 어떻게 사는지 근황 전해달라는 댓글도 있어서

글 써

물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과거에 대한 후회는 크지만

그냥 그런거 신경 안쓰고
일단은 돈 모으면서
하루하루 밝게 사람답게 사는게 올해 목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