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피스텔 방(평수 좆만함)에서 혼자 자취하는 남자임

며칠 전부터 퇴근하고 오면 키패드가 열려있는 거임

뭐지? 내가 실수로 열고 갔나보다 싶어서 넘겼는데

이틀 전인가? 이날은 재택근무라서 집에서 조용히 LCK 보면서 시간 보내는데(저녁 시간대였음)

누가 현관문 노크를 해

난 평소에 낯선 사람하고 접촉하면(그게 채팅이건 전화건 실제 만남이건)

나한테 접근한 그 사람이 먼저 용건을 밝히지 않는 한 내가 말을 안 꺼내는 성격임.

그래서 그냥 가만 있으면 아 집 잘못 찾았구나 하고 돌아가겠지 싶어서 대답않고 있었음.

난 뭐 시키지도 않았고, 누굴 부르지도 않았으니까.

근데 이 십새끼가 계속 아무런 말도 없이 노크만 하다가 갑자기 키패드를 열고 비밀번호를 치는거임

계속 삑삑삑삑 실패 삑삑삑삑 실패 여러번 반복하니까 나도 좀 이상하다 싶은거야.

그래서 뭐야 시발 하고 방에 있는 도끼(옛날에 할아버지가 약수터에서 주워온 거임. 작은 손도끼 정도 크기.) 들고 문 열었는데 가고 없음.

아래층에 계단 내려가는 소리 들리길래 따라갈까 싶었는데 귀찮아서 안 감.

근데 지금 퇴근하고 문앞에 딱 왔는데 또 키패드 열려있는 거임. 100% 또 온거지. 이번에는 진짜 쫄리대? 혹시 들어왔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침착하게 집 들어와서 도끼 찾아서 방 뒤져봤는데 다행히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집에 있을 때, 이 괴한이 또 문두드리고 - 내가 문 열었는데 나를 공격한다고 치면 -

- 내가 도끼로 참교육 해도 죄가 되지 않는지?(당연히 날로는 안 치고 뒷부분 평평한 망치같은 부분으로 때릴 거임)

이게 궁금하다. 답변 좀 해줘..

# 구라 절대 아니고, 건물 집주인은 내 집에 방문할 일 있으면 꼭 사전에 전화함. 그래서 집주인도 아님. 지인 불렀거나 뭐 최근에 택배 시킨 것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