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싸웠냐면..

거근딜러가 보드련한테 도구련이라고 했거든..

평소에 공주님 대접만 받던 보드련이
아무리 거근딜러라 해도 본인한테 도구라고 하니까
기분 상해서 거근딜러랑 싸운거임..

내가 보기에도.. 대놓고 도구라고 하는건
잘못했다 생각했는데..
오히려 거근딜러는 도구가 맞다.

도구를 도구라 부르는게 뭐가 잘못된거냐
서폿이 도구고 도구가 서폿이다.
이 주장을 굽히지 않았음...

그러곤 다음날 길드에 다른 보드련이랑
깐부해서 다니더라..

근데 새로운 보드련은 랩이 좀 낮아서
거근딜러가 골드 지원하면서 레벨 좀 맞추긴했는데
아무래도 물리적 한계가 있다보니 같이 못가는 곳도 좀 있었음..

그래도 거근딜러가 확실하게 보여준건
내가 서폿한테 도구라 해도 나랑 다니고 싶은 보드련은 많다는거였음..

사실 길드 보드련도 주기적으로 거근딜러가 지원해주고 이것저것 받은게 많다보니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었을텐데 거근딜러 스탠스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결국 보드련이 거근딜러한테 굽히고 들어가서
서로 다시 좋은 관계가 됨..

둘이 이야기는 잘 했는지 이제 거근딜러가 직접적으로 도구라고 말하진 않는데 예전처럼 이것저것 요구하는건 똑같고.. 무엇보다 보드련이 이제 을이 돼버려서
순종적으로 변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