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베른 남부 미는데 갑자기 자괴감 든다.

방금 "어쩌구 저쩌구가 말한 백사자 하템이다" 라는 지문을 봤음.

근데 어쩌구저쩌구는 보자마자 1초만에 까먹어서 쓰지도 못했음.

백사자 하템? 이 새끼 이름도 곧 까먹을거임.

너네 제레온이 누군지는 아냐?

난 3번째 미는거니까 이름 기억함.

처음 본캐때는 제...뭐였지 제리코? 이렇게 되더라. 중간에 죽잖아. 이름이 첫 글자밖에 기억이 안 나.

장치도 구림. 그 감옥씬 무슨 어쩌구저쩌구 마법 때문에 손이 밀려나는 감옥문 다시 등장할거같음?

그거 그냥 지문에 알베르토가 몰래 탈출시켜줬다고 적혀있었을 거임.

일회용 설정이라고.

인물이고 장치고 간에 그냥 지문 소화하는 기계일 뿐임.

(지문) 배트맨과 조커가 싸웠고, 조커가 죽는다.

"스토리"는 이런식으로 풀어나감.

배트맨은 불살의 원칙을 지키고 있음.

따라서 배트맨은 조커를 분명 구하려고 했을거임.

그런데 조커는 왜 죽었나? 어떤 상황에서 죽었을까? 그 상황에서 배트맨이 조커를 구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지문 소화하는 기계"는 이렇게 처리함.

배트맨이 싸워서 이기고 조커 목을 그대로 따버림.

배트맨에게 딱히 원칙은 없음. 인물이 아니라 지문 소화하는 기계거든.

지문에 조커가 죽는다고 했으니 일단 죽는건 확정인데, 배트맨이랑 싸웠다고 하니까 그냥 배트맨이 죽인걸로 하는거임.

지문을 훌륭하게 소화해냈지.

게임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아서 중요하지 않다고?

그 얘기를 쓰려면 두 가지가 되야함.

1. 스토리 비중이 낮은 게임이어야 함. 어느 게임에나 중요하지 않은거였으면 라오어2는 왜 욕쳐먹었냐? 어차피 중요하지 않은데

2. 스킵 기능 있어야함.

★★★★★ 포르노는 스킵 기능 있음.

결론?

베른 남부 스토리 결국 이거잖아.

"어쩌구저쩌구 해서 군단장들이 침공했다."

어쩌구저쩌구가 뭔지 딱히 설정한것도 없는 주제에, 유저들 2시간씩 허비하면서 자괴감 들게 만들지 말고.

스킵기능 내놓으셈. 씨발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