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숙자다 내가 노숙자가 된 이유?????

별다른 이유 없다 사회에 동화되지 못했다
일반인과 나는 다르다


나는 정신적으로 병든 새끼다


멀쩡한사람들은 말하지 왜 그따위로 사냐고
이런 쌉 소리가 어딨냐


정신이 병들어서 그러고 사는거지
고문관의 삶을 니들이 살아봤냐


나는 씹고문관이다 일하는 순간
주변인들한테 민폐를 끼친다


애초에 멀쩡하면 노숙하면서 빌어먹고 살겠냐
점점 사회가 원망스럽고 절망감만 느껴진다


나도 과거 많은 일을 하고 살았다
그런데 무슨일을 해도 일주일이 지나면
무시하고 깔보더라


태어날때부터 받았던 경멸의 눈초리
사회에 나와서도 변함 없는 경멸의 눈초리
눈치만 보고 자란 삶을 니들이 겪어봤냐


사람의 눈빛만 봐도 움츠러든다


그 비참한 심정을 일반인은 절대 모른다
곱게 자란 기준에서 지들이 판단하기에
노숙자란 존재는 이해할 수 없는 종족일거다


점점 쌓여가는 피해의식 자격지심 속에서
나이가 들수록 자존감이 떨어진다


나는 어릴때 학대와 방임으로 유년기를 보냈다
그렇게 ADHD 스타트를 끊었고
지금도 무슨일을 하면 집중하지 못하고 사람
눈치보면서 일을 하지 못한다


사랑받고 자란사람들을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어렴풋이 나와 다른 개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부러운 삶이다 어떤 삶일까 상상을 하기도 하지만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대다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거다


그리고 세상은 평범한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춰 나를 판단하고
저새끼는.왜 저러고 사냐면서 비하한다


그들은 항상 같은말을 되풀이한다


나라면 노력해 보겠다 그러고 살빠에 뭐라도
도전해보겠다 귀에 박히도록 듣던 조언들이다
본인들 인생 경험을 토대로 조언해주는거
과분하고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나라고 노력을 안해봤겠냐
해도해도 안되니까 내려놓게 된거다
다름을 인정하고 순응하게 된거다


메울수 없는 커다란 간극을 느끼고
앰창인생이 되어 거리로 내몰린거다


범죄를 저질러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교도소도 들락날락 거리면서 그렇게
모든것을 내려놓고 길거리에 버려진듯
죽지 못해 살아가는 중이다

배가 고플때마다 길거리를 배회하고
썩은 음식을 주워 먹던게 잘못됐던걸까


아님 뭐라도 주워서 팔려고 돌아다니다가
사람들과 접촉해서 코로나에 걸린걸까


몸이 많이 아프다


머리가 아프고 입에서 쇠가루 맛이 난다
목도 부어 오르고 열이 올라온다
아무래도 코로나에 걸린듯 싶은데
뒤지던지 회복하던지 둘 중 하나겠지


백신은 맞을 엄두도 못냈다 제시할 신분증도 없다
무엇 하나 가진게 없다 주민등록말소자의 삶은
답이 없다 기초 수급자도 아무나 되는거 아니더라

수급자가 되려면 별별 서류가 다 들더라
시발 돈 1000원이 없는 사람한테
저게 되리라고 보는건가 신청하러 갔다가
좌절감만 맛봤다

삶이 너무 괴롭다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전재산을 승무패에 꼴아 박았다
몇일동안 쓰레기 주워서 당근에 팔아서
번 돈 12000원이 부질없이 날아갔다

더는 살아갈 이유도 용기도 없다
육체적 아픔이 커지니까 안그래도
피폐했던 정신이 더욱더 병드는 느낌..

그만하자 더 살아서 의미가 있나
고통밖에 없는데 무로 돌아가야지
존나 눈물이 나는데 지인한명 없어서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어서 이딴곳에
와서 유언이랍시고 개소리를 하고있다
어디라도 좋으니 흔적이라도 남기고
떠나고 싶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겠지만
나라는 새끼도 세상을 살아갔었다

죽으면서 기도나마 해줄게 건승들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