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엄마임 친엄마는 아니고

엄만 사채빛 갚느라 나한텐 보험회사 다닌다고 구라치고

애인대행 알바 뛰다가 그걸로도 이자 감당 못해서 일본가서 바니걸인가 하는 옷 같은거 입고 일하는 성인 술집에서 한달간 일한적도 있음

원래 전업주부였는데 언제부턴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외출하길래 물어보니까 보험회사 다닌다고 둘러댔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설마 엄마가 저러고 돌아나닐까 했었음

뭐 결과만 말하자면 지금은 다 잘 해결됐음. 사채업자놈은 성매매알선+특수폭행+외환시장법 위반으로 징역10년 확정받고 복역중임

원래 사채 계약서 쓸때 본인 번호 말고 가족들 번호 하나 더 써야 한다고함 그래야 엄마가 돈을 못갚으면 다른사람한테 따질수 있으니깐

근데 엄마가 내번호를 안쓰고 외삼촌 번호를 썼음. 사실 엄마가 사채를 쓴 이유가 외삼촌 때문이기도 하고....더 얘기하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한다

근데 업자새끼들이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나한테 엄마 때리고 협박한 사진을 보냈더라고 그때서야 엄마가 사채쓴 사실 알게됨

엄마는 잘못했다고 울고 난 빡쳐서 물건 다 집어던지고 난 엄마의사랑 무관하게 경찰에 신고했음

엄마말 들어봐도 업자들이 진작에 선 넘었는데 나때문에 신고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차피 이렇게 된거 걍 신고한거지

이후로는 혹시 모를 협박이나 보복이 두려워서 몰래 이사했고 추적당할까봐 엄마랑 나랑 전부 폰 데이터 차단 서비스 가입해놓고 쓰고있음

인터넷 아예 안돼서 sns도 못함 ㅅㅂ

사진은 작년에 학교에 뭐좀 가져다 달라고 엄마한테 부탁했었는데 저따구로 쳐입고 왔길래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당시에는 바람피는건가 싶어서 혹시 몰라서 찍어둔 사진인데 진짜 사채였을줄은 몰랐다 ㅠ저렇게 입고 애인대행을 한거였음

그리고 혹시나 싶어 최근에 엄마 폰 몰래 열어봤는데 충격적인 사진이랑 영상들 있더라 ㅅㅂ업자 새끼들이 찍어놓고 엄마폰으로 보낸거 같은데

엄만 나중에 혹시 무슨일 생기면 증거로 남겨두려고 안지운거 같더라고

친엄만 아니지만 그래도 6년동안 믿고 의지해온 엄마였는데

몸판건 아니었다고 믿어달라고 했던 말까지 뻥이었고 나를 속였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화나고 배신감 느껴진다

아빤 미국에 있는데 코로나때문에 무기한 귀국 연기됐는데 아빠한텐 뭐라고 얘기해야할까 ㅠ 엄만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하는데

그냥 모른척 해야하나ㅠㅠ 고민이 너무 많다 아빤 엄마 사채쓴것도 모르는데

이대로 나만 모른척하면 별일 없을거 같긴 한데 속고있는 아빠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ㅠ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 20살 됐는데 이 일 때문에 집구석 개판됐다 ㅅㅂ 난 이제 뭐하고 먹고 살아야 하는거냐?

공부도 못하고 그렇다고 기술 배운것도 없고 걍 군대 말뚝 박아버려야 하나? 노가다로 먹고 살자니 체력이 ㅎㅌㅊ고 ㅠㅠ고민이많다

그리고 혹시 사채나 유흥업소 쪽으로 좀 아는 형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