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댕댕이를 키우고 있다

새끼때 데려와서 벌써 16년 정도 키웠다

수명이 다 해가니 병원에서도 손 쓸수가 없어서

어느정도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최대한 열심히

돌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나랑 싸운 친구는 학창시절부터 서로 드립 치면서 놀던 사이라

웬만한 수위의 드립도 넘어 가고 했는데

그날 술자리에서 내가 우리집 댕댕이 이제 손쓸 방법도 없고

가는날 얼마 안남은거 같다 하니까

그 친구는 '그럼 그날 연락 해라 된장들고 찾아 갈테니까ㅋㅋ'

이러더라

참고로 나는 개빠도 아니고 개고기도 찬성 한다

근데 막상 16년 이상을 키운 가족같은 댕댕이 인데

그런말을 들으니 좆같더라

그래서 내가 좀 정색 하면서 '선 넘지 말고 적당히 해라'

이러니까

그 친구는 강아지 가지고 드립 친걸로 왜 정색이냐

하면서 나를 선비 개빠로 몰고 가더라ㅋㅋ

그래서 내가 니 가족이라 생각해 봐라 하니까

그 친구는 니가족충 등판 했네ㅋㅋ

나는 당연히 내 가족이 아니라 안슬픈거야 이러면서 꼽주더라

나도 술도 들어가서 '그래 생각해보니 니말이 맞다 나도

니 딸래미 폐렴걸려 뒤져도 아무생각 안들거 같다ㅋㅋ' 이랬다

(참고로 이친구는 유부남이고 3살된 딸 하나 있음)

당연히 이 친구는 난리를 치면서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있지

개새끼랑 사람이랑 같냐고 지랄을 하길래

나도 내 가족 아니라서 아무생각 안든다는게 잘못이냐?

그렇게 사람이 중요하면 옆동네 할아버지 고독사 했을때

삼일장 치뤄주지 그랬냐? 하니까 분위기가 험악해 지더라

기세를  몰아서 내가 '그리고 니 딸래미 사진좀 단ㅌ에다 고만

올려라 니눈엔 이뻐보일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존나 못생겼으니까'

하는 순간 그 친구가 바로 나한테 주먹 꽂음ㅋㅋ

일단 서로 투닥 거리다 친구들이 말려서 경찰서 까지는

안갔고 현재 서로 연락은 안하는 상태다

나는 그냥 서로 잘못했다고 생각 하는데 누구 잘못이 더 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