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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총기액션이 좋았던 이유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95822 싱글벙글 어느 일본 판타지만화의 밀리터리 고증..i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제목:아인 gall.dcinside.com일단 실베나 타 사이트에서 이 글 읽고 온 사람들이라면 이 만화가 상당히 밀리터리적인 요소에 정성을 들였다는건 알거임.근데 난 이거 말고도 크게 맘에 든 점이 하나 있었음좀만 찾아봐도 아인 말고도 밀리터리 이정도로 파고 든 작품은 상당히 많긴 한데그냥 씹덕 요소에 달랑 총만 얹어놓고, 총기 위력이나 그런건 개차반으로 묘사해놓던지아니면 "이게 뭔데 밀스퍼거야 지만 아는거 존나 씨부리네"할 정도로 무기스펙만 주절거리거나 너무 전문적인 요소만 가미해놓던지(보통 가독성이 ㅎㅌㅊ인 경우가 많음)둘 중 하나였는데너무 묘사가 캐주얼한것도 아니지만, 관련 분야 지식 없는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딱 필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묘사함이게 뭔 소리냐, 작가가 표현은 하지만 티를 안 냄,이건 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예시로영화 존윅에서 존윅이 주로 하는 권총 자세. 이건 유명하니 알테임.주로 실전에서 근거리 전투에서 사용되는 자세인데, 이 영화에서 사용되어서 아주 유명해진 자세지만 4편 내내 이 자세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설명을 안 함.대신 주인공의 행동으로 모든 것을 설명함. 근거리전에서 직접 주인공이 멋지게 사용하는 방식으로.마찬가지로 2편에서 장전 후 총알이 제대로 들어갔는지 약실 확인하는 이 장면도 한마디의 설명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음.두번째 예시로 총기액션의 본좌라 불렸던 마이클 만 감독의 작품들히트(1995)콜래트럴(2004)이 감독은 존 윅보다 더 철저한 고증으로 유명함.택티컬이란게 일반에게 크게 대두되지 않았던 90년대에도 사실적인 총소리, 전술 재장전, 모잠비크 드릴(몸통 두방, 머리 한방 쏘는 사격술) 같은 전술 사격을 배우들에게 철저하게 연습시키고 영화에 집어넣음.하지만 마찬가지로 영화 내에도 이러한 것들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음. 하지만 관객들에게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액션이 지금까지도 큰 인상을 남겼음.작가가 8-90년대 액션 영화들을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는데, 이 성향이 유독 상남자, 상여자 넘쳐나는 연출 뿐만이 아니라 액션에도 보임.당장 맨 위 실베글만 보더라도 만화 속에서는 해당 장면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는 것을 알 수 있을거임.대충 여기선 어떻게 진입하고, 이 샷건은 방아쇠를 당긴채로 펌프를 반복하면 연사가 된다 주절주절....그저 말없이 행동으로 묵묵히 보여줌.개인적으로는 이 설명을 자제하는 성향이 제일 크게 극대화된 장면이라 생각하는게 이 장면이라 생각함대아인 특선군의 등장 장면, 오른쪽 맨 뒤 인물만 헬멧이 뭔가 다른 점을 알 수 있음이 대원은 옷은 제일 두껍게 입어놓고 남들 소총, 기관단총 들고 다닐때 혼자서 권총 한자루만 들고 다니고, 주무기는 정작 등 뒤에 항상 메고 다님.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얜 역할이 뭐지? 할 쯤에일반적인 총기로는 엄두도 못 낼 상대가 등장하고그제서야 이 대원이 숨겨왔던 무기의 위력을 존나 인상깊게 보여줌.다른 만화들마냥 전투 시작전에 대충"나가이, 이건 AA-12 자동 산탄총이다. 1분에 600발의 특제 고폭탄을 사용하여 대 IBM 역할에 특화된 어쩌고저쩌고...." 했으면이 총을 아는 사람은 저 장면에서 약간 뽕이 죽었을테고, 일반인들은 "그뭔씹" 소리 나왔을텐데걍 총기 제원 설명같은거 일절 없이화면, 컷 배분과 연출, 행동으로 "이건 걍 존나 쎈 총이다." 하고 뇌리에 각인시켜줌.이 분야에 대해 모르던 사람도 쉽게 알아먹을수 있단 장점도 있고오히려 이렇게 말 없이 작화 디테일이나 연출로 숨은그림찾기 하듯이 고증 표현하는게 훨씬 더 뽕 차오르더라.전투씬이 사실적이고 정적인 것도 그렇지만 이렇게 분야 지식이 상당한데도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는 면이 개인적으론 이 만화 액션에서 엄청 좋아하는 부분이었음
작성자 : 파라벨럼고정닉
근왜빅) 영국 자본가처럼 파이프를 피워보자
념글에 파이프 산 빅붕이 나와서 용기내서 글써봄. 썰리면 어쩔 수 없지. 1. 파이프, 파이프 도구, 라이터, 청소용 솔, 파이프용 연초를 산다. 파이프랑 도구, 솔은 인터넷으로도 살 수 있지만 연초랑 라이터는 직접 가서 사야 한다. 니가 서울이나 광역시에 산다면 직접 가서 사고 지방민이라면 서울 강동이나 강남에 있는 파스타바코를 가면 된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면 이하 내용은 솔직히 쓸 데가 없을 거다. 거기 사장님이 훨씬 자세하고 쉽게 알려줄 거니까. 파이프는 가능하면 피터슨이나 던힐같이 브랜드 있는 거면 좋고 최소 5만원 이상 하는 걸 사자. 잘못 샀다간 플라스틱제 장식품을 사는 수가 있다. 콘콥(옥수수대 파내서 만듦)은 싼 편이지만 싼만큼 불 안꺼지게 관리하기도 어렵고 온도 관리 잘못하면 구멍나는 거 한순간이다. 물론 잘 길들이면 나처럼 몇 년 동안 피워도 멀쩡하긴 하다. 또 해포석 파이프란 게 있는데 이건 국내에 파는 곳도 거의 없어서 터키쪽 장인들한테서 해외직구해야 하고 값도 지랄같다. 나는 24만원에 괜찮은 거 하나 샀다. 다행히 파이프는 수입물품 분류상 잡품으로 분류돼서 관세를 내도 8퍼밖에 안내긴 한다. 모양도 다양한데 굽어진 건 청소하기 어렵고(하지만 갬성은 죽여준다.) 너무 짧으면 혀 데기 딱 좋다. 적당한 길이의 스트레이트형 파이프를 추천한다. 대가리가 너무 크면 오래 태워야 할 수 있으니 당신이 시간빌게이츠거나 실내흡연이 가능하다면 큰 걸 사도 된다. 재질은 브라이어나무에 아크릴 스템(물부리)를 추천한다. 흑단 스템은 관리하기 빡세다. 사실 5~10 사이 파이프면 대부분 이 재질일 거다. 연초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사는 게 좋다. 한 틴에 2~4만원 정도 하는데 대부분 용량 이슈고 가장 메이저한 50그램짜리는 대략 2.2~2.8 정도 한다. 하나 사면 부지런히 피워도 최소 2~3주는 피우니 킹성비는 궐련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담배 종이 찢어서 그 연초를 피우는 건 적극 비추천하는데 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파이프 태워먹기 딱 좋다. 종류는 버지니아(가장 무난하지만 뜨거움) 나 벌리(가향 담배임)를 추천한다. 난 버지니아 중엔 애슬리44가 가장 맛있더라. 해외직구로 사도 되는데 해외직구같은 경우엔 오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요즘 물동량 많은 데다 장마까지 겹쳐서 지금은 비추한다. 심지어 면세한도인 150불 미만으로 사도 담배라고 세금도 40퍼나 뜯어간다. 150불 이상이면 관세까지 낸다. 라이타는 아래 사진처럼 길쭉한 걸 사자. 터보는 파이프 벽이나 아가리 태워먹기 딱 좋고 일반 라이타는 어설프게 기울이다 손 태워먹기 딱 좋다. 파이프 도구는 요래 생겼다. 밑에가 평평한 곳을 템퍼라고 하는데 이걸로 연초를 평평하게 다진다. 파이프를 피우면서 가장 많이 쓸 도구다. 이게 없으면 상남자처럼 손가락으로 연초를 다지면 된다. 2. 연초를 파이프에 넣는다. 이제 도구룰 다 구했으면 파이프에 연초를 채워보자. 연초를 적당히 풀어 아가리에 넣어준다. 처음 태우는 거라면 그 반만 넣어주자. 미구 쑤셔넣으면 불도 잘 안붙고 잘 꺼지는데다 혀 데기 딱 좋다. 나는 아가리까지 채워넣고 템퍼로 살짝 다져서 피운다. 아가리 기준으로 한 7~8할 채우는 게 이상적인듯 3. 이제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워보자 빅붕이가 개념이 있다면 재떨이가 있는 흡연장소에서 피우도록 하자. 불을 붙으면서 가볍게 빨아들이면 연초에 불이 붙는다. 맨 위 연초가 하얗게 타버리면 템퍼로 살짝 다져주고 다시 블을 붙여준다. 궐련을 피울 때처럼 빨아들이면 입 안이 1945년 도쿄처럼 뜨거워지니 그냥 물고만 있는 채로 입 안에 들어오는 얀기 맛을 즐겨주자.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인데 익숙해지면 파이프 예찬론자가 될 수 있다. 중간중간에 불이 꺼지면 당황하지 말고 다시 불을 붙이면 된다. 중요: 속담배 하지 마라. 진짜 목구녕 익는다. 속담배한다고 딱히 좋을 것도 없다. 알못이 입담배라고 놀리면 필터담배 피우는 겁쟁이라고 받아쳐주자. 4. 다 태우고 나서 파이프를 사서 처음 태웠다면 아가리를 휴지같은 걸로 막아준 다음 열심히 흔들어서 내부에 담뱃재를 묻혀주자. 목제 파이프는 안에 카본층이 조금은 있어야 나무가 안탄다. 재떨이에 재를 털어주고 파이핑 도구 중 뾰족한 걸로 내부에 남은 담뱃재를 가볍게 긁어내준다. 곧은 파이프라면 그 상태로 닦아도 되지만 굽어서 한 번에 청소하기 어려운 파이프라면 최소 6시간(12시간 이상 권장)동안 식기를 기다린 후 닦는 걸 추천한다. 열팽창/수축 때문에 영영 동강나버리는 수가 있다. 이런 청소용 솔로 꼼꼼히 닦아준다. 물이나 알콜을 묻혀서 닦으면 안되는 게 물이 묻으면 파이프가 망가지고 알콜이 묻으면 파이프에서 알콜씹창꾸릉내가 난다. 이런 식으로 꼼꼼히 닦아주자. 5. 다음 흡연 최소 18시간은 기다리고 피워라. 니가 돈이 존나 많아서 윾겜 들크 풀로 지를 때처럼 해포석 파이프를 질러서 피운다면 줄담배를 조져도 되지만 목제 파이프는 아니다. 목제 파이프로 줄담배 조지다가 14.5만원짜리 하나 해먹을뻔한 적 있다. 참고로 내 해포석 파이프는 요래 생겼다. 빅붕이들도 이 기회에 파이프 하나 장만해서 라고 한 번씩 읊조려보는 게 어떨까? - dc official App
작성자 : 具翁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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