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중반 또래남자중에 상위30%쯤 된단거 아는데 그래도 인생 엿같다  

내가 분명 또래남자중
중상위권은 된단거 알아

일단 대기업 다니고

서울 성북구 입지 안좋은 언덕쪽에
7억짜리 소형아파트 있고
물론 대출이 절반 껴있어서
대출 제하면 순자산은 3억5천이지만

부모님은
서울 서대문구에 12억아파트 있고
강동구에 8억 구분상가 있고
대출이 8억 있어서
대출 제하면 순자산은 12억이지만

그낭 딱
30대중반 또래남자중 상위30%전후
중상위권 되는

그래도 중간보단 위라는건 알아

20대후반엔 대기업 다닌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근데 최근들어 인생이 너무 엿같다



평일엔 헬스장 가는거 외엔 내 시간이 거의 없고

금요일엔 끝나고 술한잔 하는게 끝

토요일엔
여자친구와 데이트

일요일엔
늦잠자고 일어나서
개인정비하고 하면
금방 밤 되고
월요병에 시달리는 삶



이게 사람 사는건가?

20대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대중반이 됐고

이렇게 살다보면

금방 40대 50대 되겠지


이런 생각하니 너무 인생이 허무하고 엿같다

이렇게 나이먹으면

그냥 딱 내 상사들처럼 되겠지

나보다 연봉 좀더 많고
나보다 입지 좀더 좋은 아파트 사는게 끝인 인생들
그리고 늙어진 얼굴과 나빠진 건강들


이런거보면 너무 인생이 허망하고
사는게 엿같단 생각밖에 안든다

살맛도 안나고 쩝


오늘 피곤해서 헬스 30분만하고 바로 와서 잤더니
새벽4시에 일어났는데

그냥 요즘 저런 생각만 들고
인생 살기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