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경기 모로코 1.5플 + 포르투갈 승 기분좋게 적중했습니다. 8강 1일차 경기 난이도 대비 배당이 좋아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8강 1일차 픽은 네덜란드 0.5플핸 + 브라질 -1.5 마핸 입니다.

우선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입니다. 크로아티아 중원의 핵으로 다들 모드리치을 꼽으실텐데요. 저는 더욱 중요한 선수는 브로조비치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크로아티아 스쿼드에서 모드리치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마예르가 있지만 브로조비치는 감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활동량과 광범위한 커버레인지를 자랑할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거든요. 때문에 브로조비치는 지금까지 전 경기 풀타임 출장했어요. 그런데 지난 경기 브로조비치의 활동량이 무려 16km입니다. 120분 내내 강한 일본의 공격에 맞서 90분 뛴 선수의 평균 활동량인 9km의 거의 두 배 가량을 뛰었습니다.

그런데 8강 상대는 현 월드컵 최강이라 불리는 브라질이죠. 심지어 브라질은 16강 한국 상대로 손쉽게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다양한 로테이션을 가동했지요. 사실상 카메룬 - 대한민국 두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며 엄청난 체력적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브라질을 상대로 크로아티아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중원 싸움에서 브라질의 완승이 예상되며 이것이 결과로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유일한 변수는 크로아티아의 크로스 플레이에 이은 뜬금 헤더골인데, 지난 경기 동일한 전략으로 일본을 상대할 때 선발 출전했던 페트코비치가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크로아티아가 역습에서 유의미한 찬스를 만들어낼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거리 슛 이외의 공격 루트에서 골을 기대하기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인데요. 실제로 이 경기 아르헨티나의 약우세를 보시는 분이 많고 배당도 그렇게 책정이 되었죠. 그런 흐름 속에서 제가 네덜란드의 승리 혹은 무승부 가능성을 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그 근거입니다. 아르헨티나는 433 내지는 4312 포메이션을 이용하며 후방에 센터백 2인, 레지스타 1인을 두고 양 풀백을 높게 올려서 사이드 플레이를 즐기는 형식의 축구를 합니다. 이런 전략을 막아 보려고 실제로 폴란드와 호주는 442를 통한 두 줄 수비를 시도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팀 모두 패배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는 비록 아르헨티나가 이겼으나 경기력 측면에서 아르헨티나가 가장 졸전을 보인 경기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사이드 플레이를 즐기는 아르헨티나지만 크로스보다는 컷백을 통한 중앙 공간에서의 슈팅 득점이 많다는 스몰라인업이라는 스쿼드 특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442전술로 사이드에 두 명의 수비를 두는 전술 - 우리나라도 브라질 상대로 이 전술을 시도했죠 - 보다는 중앙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중원 싸움에 우위를 둘 수 있는 352 전술이 아르헨티나를 막아내기에 훨씬 용이하다는 거죠.
그리고 네덜란드는 판 할 감독의 수비적인 3412 전술을 고수하며 월드컵 예선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술적 상성과 기세 모두 네덜란드의 손을 들어주고 있네요.

둘째는 데 파울의 부상 의심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핵심 3명을 꼽으라면 저는 메시, 엔소 페르난데스 그리고 데파울을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시가 약간 우측에 치우쳐 공격을 전개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우측 중원에 상당한 빈 공간이 생기는 아르헨티나에요. 이러한 공간을 완벽하게 활동량으로 커버하며 굳은 일 ( 흔히 똥받이라고 하죠 ) 을 하던 데파울이 빠지게 된다면 파레데스나 귀도 로드리게스로는 이러한 빈자리를 완벽히 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데 파울이 출전 시 무승부 가능성이 높아지겠고, 데 파울 미출전 시 감히 네덜란드 역배도 도전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최종 결론 : 네덜란드 0.5플핸 + 브라질 1.5마핸 (or일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