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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박중독자 입니다.

제주여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5.11 18:52:29
조회 160 추천 0 댓글 10

주식과 비트코인이 열풍인 시대, 사회 중장년층부터 젊은이까지 우리는 모두 돈 넣고 돈 먹는 놀이에 빠져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스포츠를 이용한 승 / 패 혹은 점수 맞추기에 형태인 '스포츠토토'에 빠진 '도박중독자'이다.


글에 앞서, 돈을 넣고 돈을 불리는 행색을 갖추었다면 '도박'에 해당한다고 나는 생각하며.

그 행색을 갖춘 놀이에 본업보다도 과열되게 빠져있다면 '중독자'라고 난, 생각한다.


난 도박에 행색을 갖춘 '스포츠토토'를 했고, 본업을 생각치 않고 뒷전으로 미룬채 빠져있던 '중독자'다.

돈을 버는 행동보다는 우리는 쓰는 행동을 쉽게 생각하고, 돈을 버는 행동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기에 힘들고, 어렵게 느껴온다.

하지만, 조금의 돈을 넣어 혹은 큰 돈을 넣어 쉽게 돈을 불릴 수도 혹은 단순간의 돈을 쉽게 잃을 수 있는 도박은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


물론,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며 살아가는 전업 트레이더도 있고.

전문적으로 선수들이나 전력적인 분석을 통해 배팅하여 먹고사는 전업 배터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로, 이들은 말그대로 '본업'이지만, 우리는 본업과는 별개로 도박에 빠져있을 뿐이다.

나 또한 그렇다, 본업은 따로 있지만 본업 이상으로 힘을 쏟기에 정작 본업에는 집중하지 못했던 그저 중독자였을 뿐이었고.

결과는 나 자신에 대한 신뢰와 주변 지인들에 대한 나의 이미지, 가족과 여자친구, 은행 빚이 남은 전부다.


그래도 내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는 이 도박중독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거란 여자친구의 믿음과 언제나 해나갈 수 있을거라 믿는 나의 가족, 힘들면 같이 술잔을 기울여주는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중독자가 나와 같은 상황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보다 경제적으로 더욱 심한 상황에 쳐해있는 중독자도 있을 것이고,

아직 중독 초기에 어쩌면 지금 그만두면 더 이상 나쁜 상황으로 가지 않을 중독자도 있을 것이다.


중독 초기의 기미가 보이는 중독자라면 빨리 깨닫고 '단도박', 도박을 배척하길 바라며

나보다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많이 나빠진 상태에 불안정한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먼저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돈을 갚는데에는 1년이 걸릴 수 도, 2년 혹은 4-5년이 걸릴 수 도 있지만, 지금에서라도 하나씩 시작해보아야한다.


만약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중독자라면, 자살 할 용기로 당장의 막노동이라도 하길 바란다,

자살까지의 고민과 결심을 하기까지에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쉽다. 그러나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용기가 있는 당신이라면, 그 용기에 방향을 돌려 막노동이라도 하며, 천천히 저축하여 빚을 갚아나가는게 어떠한가.

난 지금 그 심정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자살의 결심까지 생각해왔다면, 자살을 하기 직전에 끝까지 한 번 밀어붙여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말이다.


난, 도박중독치료센터도 가보았고, 도박중독 치료관련 도서도 읽어보았으며.

짧게나마 단도박도 해보았고, 여자친구와 가족에게 도박중독자임을 밝히고 눈물로 참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난 아직까지도 도박중독자이다,

눈물로 참회하였지만 다가오는 도박은 너무나 달콤하였고, 치료센터를 꾸준히 다니기엔 내 의지가 너무 약했다.


단도박 후에 다시 밀려오는 썰물과 같은 도박은 내게 더 큰 중독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단도박을 할 수 있었던 그 순간에는, 주변사람들에게도 집중 할 수 있었던 시간이고.

가장 사랑하는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누구보다 많이 했던 시간이었다.


난, 오늘 이 글을 씀으로서 다시 한 번 단도박을 하여, 앞으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한 청년으로.

한 여자의 사랑하는 남자친구로, 가족들에겐 항상 밝던 막내로 돌아갈 것이다.


2021-05-11.


먼저 탈출할게 '제주여행'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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