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모든 걸 잃었을 때

가장 솔직해진다

숨겨왔던 진짜 자신을 드러낸다

진짜 확 체감되네

그리고 심리학에서 말하는 수용 5단계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는 거

부정 - 분노 - 협상 - 우울 - 수용

처음엔 설마 내가 먹.튀?

현실 부정하다 개빡도니까

존나 욕하면서 도배질

시간 지나니까 누그러들고 협상 요구

지금은 거진 우울 단계

동점심 구하는 수준

조만간 수용하겠네

단 수용의 방법이 자살 같은 극단적인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

자살은 도피적 기재니까

핸드폰 끊기고 미납 촉구서 쌓이고 병원비 밀리고 엄마 아프고 지도 탈장에 도와줄 사람도 없고

이런 열악한 환경에 대한 도피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지

하지만 반대로

열등감이 심하고 자기 방어 기재가 높은 사람은 자기 합리화로 어떻게든 지금 상황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논리로 스스로를 더 보호하려들지도

언더도그마 기질도 있어 보이기에

가난하면 착하다 정당하다 같은 편협한 획일주의 사고에 함몰된 인간이면 후자쪽이 더 가까울지도

애초에 지가 불법하다 먹.튀당한거라 동정의 여지도 없는데 아마 자기 스스로가 정의롭다 생각하겠지

상당히 흥미로움

인간은 재밌음

멀리서 볼 때

특히 바퀴벌레 같은 쓰레기 같은 인간일수록 더

그냥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

제목은 하류 인생으로 하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