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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린 칸나
마지막은 12월 제 첫 서코때 들고 가려고 한 아크릴 그림 러프입니다...ㅠㅠ흑흘흐긓그ㅡㅎㄱ스텔 데뷔 초 때는 팬아트 그리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그냥 칸나가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어서 매일 그렸더니 꽤 많네요 ㅋㅋ올해는 그림 공부하느라 팬아트는 거의 못 그린게 아쉽네요.칸나는 어떤 팬아트든 기뻐해주겠지만, 어느새 저도 그림에 대한 욕심이 생겨언젠가 그림으로 칸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굳이 썸네일이나 커버곡 일러 같은 협업이 아니더라도, 잘 그린 팬아트로 유입이 생길 수도 있을 테니까요.이제는 이룰 수 없는 목표가 되었지만, 그래도 그림은 계속 그리려고 합니다.칸나 덕분에 계속 그렸던 그림으로 뭔가를 이뤄내면.. 그게 낭만이니까...비늘이분들도 다들 고마웠습니다. 다시 볼때까지 다들 칸나처럼 열정 넘치게 잘지내시길!!
작성자 : 모플링고정닉
제주 폐 일식 선술집
지난번에 갔던 로얄쇼핑센터 바로 앞에는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오늘 그 공영주차장의 황량한 옥상에 올라가볼까 하다가 공영주차장 정문, 그러니까 로얄쇼핑센터 반대편에 있는 폐가 하나를 발견했다. 일식 주점 "신기루" 처음엔 저택인 줄 알았는데 이자카야가 자리해있던 일본식 목조 주택이었다. (아직 개화하진 않았지만) 새우꽃과 담쟁이덩굴이 가득히 덮인 우측 벽면의 녹음이 인상적이다. 가이즈까향나무 아래 드럼통에 붙어있는 살벌한 전단지. 2024년 현 시점에 와선 대부분 박멸된 소액결제 전단지를 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한편으론 이런 범죄들이 소탕되어 우리나라 치안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정작 바로 앞에선 짱깨들이 둥지를 틀고 사방에 짜장을 한가득 뿌려대며 분위기를 씹창내고 있다는 걸 떠올리니 아이러니하다는 느낌이 든다. 왼편에 있는 작은 뒷문. 목재문에 담쟁이, 그리고 저 깊숙한 곳의 어둠이 어우러져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풍긴다. 목재문 안에는 역시나 지하로 가는 길이 있었다. 비밀통로 같은 느낌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안쪽 바닥에 빗물이 가득 고여있어 포기했다. 목재문 옆에 붙어있는 메뉴판. 갓본어가 짱꼴라어보다 앞에 써져있다는 점에서 아직 일본인 관광객들이 짱깨들보다 제주도를 많이 찾았던, 최소 십수년 전부터 운영해오던 집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나저나 가격이 정말 씨발이다. 며칠전에 들른 비싼 감성주점에서 파는 대창 가득한 모츠나베 1인분 가격이랑 오뎅탕 1인분 가격이 똑같은 게 말이 되노? 각설하고 정문 쪽으로 진입해봤다. 목조건물이라 바닥이 썩어있어 혹시나 바닥이 부서져 운지하지는 않을까 불안했지만 예상외로 잘 버텨주었다. 정문 옆의 작은 단 위에 가득한 배달 쓰레기들. 정황상 사장/직원들이 먹고 버리고 간 듯. 그 옆쪽엔 주방 내지는 창고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바닥에 혼자 색이 다른 중간지점을 제외하면 전부 미끄러운 이끼가 깔려있어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마지막 코스인 정문으로 진입해보았다. 문을 훤히 열어놓고 떠난 모습으로 보아 제대로 문단속하고 갈 여유조차 없이 황급히 떠나야 할 사정이 있었던 듯하다. 내부는 대충 이렇게 생겼다. 기대했던 일본식 선술집 분위기보다는 우리나라 민속주점에 가까워 보이는 모습이다. 고풍스러운 목조건물과 대조되게 활기찬 소주광고 눈나를 뒤로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보았다. 드가자마자 왼쪽으로 고개를 들면 보이는 카운터(였던 것) 카세트 플레이어, 각종 오디오 등 도둑놈들이 탐낼 만한 것들이 보인다. 사진은 플래시 풀로 키고 찍어서 밝아보이는 거긴 하지만, 실제로도 딱 여기까지가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 덕에 밝아보이는 마지노선이었다. 내부 전경. 군데군데 풀(목조 구조물에 붙어있는 건 조화지만 석재 바닥 틈으로 자라난 건 진짜 풀이다. ㅎㄷㄷ)이 돋아나있는데다 흙먼지 쌓인 석재 바닥까지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정말로 일본 야시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장판 바닥에 방석을 깔고앉는 형식의 정겨운 가게였다. 목재 벽을 가득히 메운 영문모를 글들이 적힌 종이들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생각 하는 순간 사진 좌측의 목재기둥을 활보하는 ^그리마^와 눈마주쳤다.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돌아나왔다. +원래 목표였던 공영주차장 옥상층에도 올라가봤는데, 단순한 리미널 스페이스로 생각했건만 '폐주차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곳이어서 따로 사진을 첨부한다. 계단을 통해 꼭대기층인 3층까지 올라오니 사방에 4층(옥상) 공사 및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보인다. 원래대로라면 한참 전부터 공사를 시작했어야 하지만, 필요한 건 더럽게 늘어지고 좆도 쓸데없는 헛짓거리만 존나게 잘해대는 제주도 종특에 따라 페이퍼플랜 비스무리하게 된 것 같다. 계단을 통해 옥상 입성! 막혀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방비하게 개방되어 있었다. 널따란 시멘트공터, 그것도 그냥 공터가 아닌 한때는 주차장으로 사용되었던 엄연한 "폐주차장"을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하다니 참으로 괄목할 발견이 아닐 수 없다. 이기노무딱좋노 입구 옆에 살벌하게 방치된 장도리. ㄷㄷ 입구 바로 근처엔 엘리베이터도 있다. 폐 엘리베이터인 듯한 외견과는 달리 1~3층 사이는 멀쩡하게 작동하는 엘리베이터다. 단지 4층까지 도달하지 않을 뿐이다. 옥상에서 보니 일전에 들렀던 로얄쇼핑센터와 어느 정도 대등한 위치에서 아이컨택을 할 수 있었다 언제 봐도 로얄쇼핑센터 본연의 강렬한 세월의 향수는 여전하다. 참 운치가 있어요. 참고로 로얄쇼핑센터 왼쪽에는 외부 재질도, 이름도 비슷한 로얄호텔도 있다. 물론 좆구린 외양에 걸맞게 숙박사이트 리뷰들은 하나같이 비난일색이다. 마음이 쾌청해지는 널따란 시멘트 벌판의 전경. 이때가 오후 4시쯤이라 황혼의 빛이 사방에 스며들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직전에 들렀던 폐 일식주점 신기루도 한눈에 보인다. 우흥~ 폐건물 옥상까지 정복 노무좋노 차량 통로도 있기에 어떻게 되어있을까 싶어 가까이 가보았다. 끝부분에 라바콘과 펜스를 배치해 차량의 접근 자체를 차단한 모습이다. 차량 출입구 바로 앞 철제울타리 위에 놓여있는 빗물 고인 음료수컵. 스타벅스에서 여름철 한정 트로피칼 메뉴로 팔 것 같은 비주얼이다. 솔직히 비주얼이 너무 쩔어서 한번 마셔볼까 고민했다. 이후 잠깐 광합성하다 내려왔음 ㅇㅇ 일요일 오후에 폐가다녀와서 낮잠때리고 9시에 일어나서 야식시켜놓고 디시질 딱좋읍니노 조만간 제주 해안가 한바퀴 쫙돌면서 폐가탐험할 생각이다 대형 폐건물 단지들(버자야그룹 타운하우스, 짱깨 헬스케어타운 등) 지도 수제작해서 폐게이들을 위한 포토스팟, 투어스팟, 출입불가지역(폐쇄/벌레/위험지형 등) 등 체크해둔 투어맵 만드는 프로젝트도 생각중임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제주북딱고정닉
싱글벙글 바이러스화 되면 지구가 멸망하는 게임 '둠'
바로 둠이다.1993년 12월 10일 이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발매 된 1인칭 슈팅 게임이고.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최초의 FPS 게임으로 명성이 높았다.북미와 유럽에서만 1500만장 이상이 판매되었다고 하니 그 인기는 짐작할 수 있다.'둠'이라는 게임의 용량은 고작 2,250KB로 지금의 웬만한 웹사이트보다도 용량이 낮다.따라서 외국 컴퓨터공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둠'을 다양한 환경에 이식해서 플레이하는것이 하나의 유행처럼 퍼졌고 위와 같은 밈도 생산되었다."내가 찾은건 지폐야" / "둠 실행 할 수 있을까?" / " 물론 ! "대체 '둠'은 어디에서 까지 실행될 수 있었기에 이러한 밈이 탄생되었는지 한번 알아보자.ATM 둠은행 가면 볼 수 있는 ATM 기 맞다.탁상시계 둠Lenovo 사의 전자식 탁상 시계애플워치 둠2,250KB면 애플워치에서는 너끈한가보다.맥북 터치바 둠맥북에 있는 미디어 플레이어 조작, 간단한 업무 표시용 터치바이다. '둠' 당해버렸다.디지털 카메라 둠1998년 생산된 Kodak 사의 DC-260 이라는 카메라이다.유튜브에 검색 해보면 카메라 스펙과 둠 설치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왜 있는지는 모르겠다 사무실 전화기 둠polycom 사의 사무용 전화기.이걸 처음 '둠' 시킨 사람은 어지간히 업무시간에 할 일이 없었나보다.MP3 플레이어 둠sansa 사의 e260 이라는 mp3 플레이어이다.용량이 4Gb나 된다고 하니까 둠 정도는 너끈하다.카드 리더기 둠Myki 라는 호주 멜버른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중교통을 위한 비접촉 카드 리더기이다.'zbios' 라는 레딧유저가 이걸 입수하여 '둠' 시켜버렸다.포르쉐 911 둠클락션을 울려서 총을 쏘고 핸들을 돌려서 방향전환을 한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 미친새끼 피아노 둠이것도 피아노 건반으로 컨트롤 해야 한다고 함.로봇 둠'Mark Tilden' 이라는 사람이 설계한 보행 로봇.2006년~2008년 사이에 생산되었고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한다.역시나 '둠' 당해버림레고 둠이건 사실 그냥 레고가 아니고 'James Brown' 이라는 사람이 다른 목적을 위해 라즈베리 파이를 이식해둔 레고블럭이다.흑백화면에 72 x 40 픽셀 해상도를 표시할 수 있다고 한다.추후에 james Brown 이 아닌 누군가가 '둠' 시켜버렸다.건물 외벽 둠Schönherz Mátrix에서 둠 플레이 하기. 주로 애니메이션을 건물에 상영하는 연례 행사 같은 거라고 한다.화면은 22.5m x 28.5m 크기이고 해상도는 26 x 32 픽셀 ...둠은 GZDoom 에서 실행되고 건물은 오직 디스플레이로만 사용되었다고 한다.칫솔 둠한 레딧 유저가 자신이 사용하는 전동칫솔을 '둠' 시켜버림둠 둠GZDoom 게임 내에는 아케이드를 에뮬레이션 할 수 있는 모드가 있는데,코드 스크립트 도구를 사용하여 한 제작자가 '둠'안의 아케이드 기계를 '둠' 시키는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한다.마인크래프트 둠이건 위의 '둠 둠' 과는 살짝 다른데마인크래프트 내부에서 둠 을 실행시키고 있는 PC 까지 레드스톤을 이용하여 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디스플레이도 텍스쳐를 적용한 레드스톤 블럭을 이용해 만들었고 프레임은 초당 23프레임 정도 된다고 함.초당 60프레임에도 개거품무는 싱붕이들은 플레이하기 힘들듯그림판 둠마이크로 소프트 PC의 그림판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실행시킨 둠.분당 1~2.5 프레임이라고 하니 사실상 플레이 한다고도 보기 어렵다 ㅋㅋASCII 코드 둠리눅스 터미널에서 ASCII 코드를 사용하여 둠의 화면을 렌더링 한 것이다.전자 가격표 둠옷 가게 같은곳 가면 볼 수 있는 전자식 가격표다.새로고침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실시간 플레이 대신 미리 녹화된 데모를 사용했다고 함 임신 테스트기 둠트위터의 'Foone' 라는 유저가 '둠' 시켜버린 임신 테스트기.사실 이 임신 테스트기는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제작자가 임의로 교체해서외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원래 테스트기의 부품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ㅋㅋ장 내 세균 둠MIT 의 생명공학 연구원 'Lauren Ramlan' 이 세균을 사용해서 둠을 실행하는데 성공했다고 함...실제 세균을 픽셀로 변환하여 구현하였고, 대장균으로 만들어진 세포벽 내부에 32 x 48 픽셀 해상도의 1bit 디스플레이를 구축하여 실행했다고 함.위에서 설명했던 '그림판 둠' 이 분당 1 프레임을 자랑한다면, 이 '세균 둠'은 한 프레임을 표시하는데 70분이 걸리고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데는 추가로 8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거의 9시간 당 1프레임인 꼴이고, '세균 둠'을 이용해 둠을 스피드런 한다면 클리어까지 600년이 걸린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인터뷰 영상을 보면 Lauren Ramlan씨는 꽤 귀여운 톰보이 스타일이다.홀로그램 둠이거 영상 올린 놈의 다른 영상을 보면평면으로 표시되는 화면을 존나 빠른속도로 회전시켜서 홀로그램처럼 구현시킴.직접 플레이 영상을 올렸는데 의외로 조작이 불편해 보이지는 않아보임.이렇듯 둠은 많은 사람들이 재미를 위해 여기저기 이식하여 실행하는 게임이다.만약 초기 버전 '둠'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었다면 어떨까?위 짤처럼 먼 미래 사람의 뇌를 통해 '둠'을 실행하려는 사람이 등장하고 '둠'에 있는 바이러스가 모종의 이유로 사람의 뇌를 조종해, 온 세상 사람들의 머릿속을 '둠'으로 채워 버리는건 아닐까?저런 위험한 생각을 할 사람은 아무래도 레딧 유저 일 것 같다.모두 레딧 유저를 멀리하자.
작성자 : 똥라에몽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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