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연패 흐름 타니까 배구 세트 스코어 2대0에서 3세트 10대 10 동점일 때 1.1배 걸자마자 3연속으로 역스윕을 당해 버리고 농구 강승부 간 건 다 4쿼터에만 12점 차이 이상을 따라잡힌 후 막판에 3점 버저비터까지 맞아서 연장

구라 안 까고 4연속으로 다 연장을 가버리고 축구는 73분 4대2 시점에서 8.5 언더에 100을 걸었더니 베팅 버튼 누르자마자 골 먹히기 시작해서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 종료 휘슬 울리기 직전에 하프라인에서 찬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서 골인

마지막 축구 경기 진짜 개 어처구니 없었던 게 이기던 놈들이 8번째 골 들어간 81분부터 내내 침대 축구하고 교체 카드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두 명이 꾀병으로 들것에 실려나가는 바람에 11대9로 종료 직전까지 싸웠는데 얘네가 버저비터 쏴서 날아가 버림

(뭐 골키퍼까지 전원 공격하는 상황에서 먹혔던 것도 아니어서 더 빡쳤음 골키퍼 새끼 악탐에 버저비터 쏠 줄은 상상도 못 했나 발 옆으로 굴러들어오는 공 다이빙도 안 하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더라)

저런 사정 땜에 설 연휴 마지막날 +2528500이던 게 오늘 다시 베팅 시작하기 전까지 -5477357 

존나 나락으로 가버림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저 축구 경기 걸었던 건 엄빠랑 같이 가게 일할 때 엄마 통장하고 연동돼 있던 네이버 계정에서 돈 빼다 걸었다가 꼰 거라서 타격이 매우 컸음

아빠가 나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사주신 집 담보로 잡고 주식 몰빵 쳤다가 다 꼴아서 외할아버지가 그 아파트 도로 사주실 때까지 3년 정도 거지 같은 집에서 산 적이 있었고 그것 땜에 평생 아빠 엄청 원망했는데 내가 그 비슷한 나이 돼서 똑같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니까 진심 자살 마려워지더라 

다음 날 엄마한테 들켰는데 엄마가 화내거나 우는 소리 하기는커녕 괜찮다고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 그래서 더 슬펐음 

이렇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개막장에 이르렀는데도 도박 못 끊고 엄마가 생활비로 쓰라고 준 80 입금 받자마자 0.1도 남김 없이 다 ten ten에 몰빵 박고 하루 종일 엎어치기 한 나는 인간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