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남학생인데 낚시 엠창 절대 아냐. 좀 긴데 읽고 위로좀  해줘 ㅜㅜ
말 그대로 어장 관리 제대로 당했어 ㅎㅎ.. 돈같은건 하나도 뜯기진 않았는데 마음의 상처가 크다..
오늘 확실히 알았어 이 여자애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ㅎㅎ 나 얘 좋아하는맘 포기할거야
근데 형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장관리 한것 같아서 어떤 여자애 한테 진짜 미안하다.. 나 도끼병 아냐 ㅡㅡㅋ
고등학교 첨 들왔을때 난 여자애들 단 한명도 안쳐다보고 친구들이랑만 살았어
울학교가 남녀 각반이라 여자애들 만날 일이 없는데 어떤 여자애가 울반에 왔었어 
 그때 그 여자앨 첨봤는데 첫인상은 진짜 말그대로 태연 ㅡㅡ..ㅋ 진짜 엠창 거짓말 아님.
키 쪼만하고 얼굴 하얗고 귀엽더라.. 딱보고 태연이란 생각 들었어. 그냥 어 이쁘다 이생각만 하고 말았지.. ㅄ ㅜㅜ
근데 그 담부터 점심, 저녁시간마다 급식실에서 걔가 자꾸 나 쳐다보는거야; 자꾸 누가 보는것 같아서
그쪽 보면 걔가 나 쳐다보고있을때 진짜 많았어 그래서 어 얘 왜이래 하고 말았어 또..ㅡㅡ
한번 저녁시간엔 누가 또 나 쳐다보고 있어 그래갖고 그쪽 보니까 이 여자애가
진짜 장난아니고 넋아예 나간 표정 멍때리는 표정으로 나 보고있는거야 밥받을때 줄서기 하면 앞으로 이동 하잖아
근데 그것도 안가고 그냥 그자리에서 멍때리고 나 쳐다보고 있는거야 그러다가 내가 쟤 왜저러지?
하면서 뚫어지게 쳐다보니까 넋 나갔다가 정신 차리는 표정 있지? 그걸로 깜짝 놀라더니 줄이 밀려있으니까 앞으로 가면서 갑자기 웃으면서 고개 돌리고 친구한테 뭐라 뭐라 얘기해 그래서 난 그냥 또 그러려니 하고 고개 돌리고 밥 받았어 ㅡㅡ..
또 한번은 아침에 학교 가는데 얘랑 마주쳤어. 난 신호등 건너서 꺾으면서 학교쪽으로 직진하고
얘는 그냥 직진했는데 신호등 건너보니까 얘가 내 옆에 서서 걷고있더라 그러니까 어깨 나란히 하고 걷는거
근데 그거하는데 얘가 첨에 고개한번 힐끗 하고 고개 돌리더니 또 한번 힐끗해.
그래서 내가 얘 왜이래 하는 생각으로 한번 쳐다보고 그냥 지나쳤어..
그후 계속 눈마주치는거 계속 되니까 나도 점점 얘 좋아지는것 같아서 나도 자꾸 의식하게 되고
좋아하려는 감정 생겼는데 난 내색 안했어; 그냥 눈만 마주치고..
그런데 11월 중순쯤에 얘가 울반 어떤애랑 사귀게 된거야 ㅡㅡ.. 내가 그거 못믿겠어가지고 맨날 얘 쳐다보니까
얘가 나랑 눈마주치니까 고개 확 돌리대?.. 얘 아마 내가 어장 관리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건 아닌지 모르겠네..
나 안볼라고 애쓰는거 같더라..
그땐 진짜 몰랐는데 이번에 내가 어장관리 당해보니까 왠지 미안해 죽겠어 형들.. 진짜 낚시 아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