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여친하고 문자하다보니

좀 우울해 있더라고.


왜 그러냐고 물어봤는데

너까지 괜히 기분 안좋아지게 하기 싫으니까 신경쓰지말라. 상관없다.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고.


근데 내여친이 no라고 말해놓고 실제 속마음은 yes 인  이런 경우가 많았어서

계속 물어봤지.

그랬더니 짜증 비슷하게 내네.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혼자있고 싶나 보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뭔가 껄끄러워서

여친네집까지 버스로 1시간반정도 걸리는데 너무 오래걸리는거 같아서

차 몰고 나왔어.

그리고 문자했어.

지금 차가지고 가니까 준비하고 있으라고.


고속도로 달리다가 문자 확인해보니

출발했으면 다시 돌아가라네??


그래서 아 이건 진짜 아닌가보다

생각하고

\'알았다. 힘든일 있나본데 일단 혼자 잘 추스리고 나중에 다시 말해줘\'

라고 하고

중간에 빠지는 길로 가서 차 돌렸어.


그리고 군 휴가나온 친구들 및 고교 동창들이랑 술약속 잡혀서

마음 한구석이 무겁긴 하지만 나갔지.

한창 퍼마시고 있는데 12시쯤 다되서 문자가 오더라.




지가 오늘 엄마아빠 불화 관련 문제로 좀 힘들대. 

자기는 죽이되든 밥이되든 항상 자기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대. 근데 난 아닌거같대

ㅋ



아나 진짜 쳐 어이가 없더라고.

진짜 여친한테 화 거의 안내고 싸워도 내가 참고 자존심 죽이고 미안하다고 하는 편인데

진짜 어이가 없어가지고 술맛도 존나 떨어지고

뭐라고 좀 했지.


\'난 니가 아꺼처럼 반응하길래 정말 혼자있고 싶나보다해서 그런거라고. 내가 너 힘든거 신경 안써서 그랬겠냐\'

그랬더니 뭐하냐네?

술먹는다 했어 사실대로.

나보다 술이 우선순위녜.




진짜 열받았지.

그냥 여차저차 마무리 짓고

존나 짜증나서

오늘 아침 8시까지 쳐마시다

아까 전에 일어나보니 이별통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