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12시 가까이 된 시간에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버스안에 사람이 좀 많았어

내옆에 서있던 여자가

가방도 들고

그 뭐냐 월스트리트 인스티튜트에서 주는 파일 같은거 있잖아?

그것도 들고

뭐 잡다한거 들고 있는데

손도 보자란 상태에서

정말로 음악이 너무 듣고 싶었는지 주섬 주섬 가방에서 엠피3를 찾더라고

근데 손이 모자라니까

손잡이를 못잡고 자꾸 휘청대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 파일 주세요"

라고 해서 대신 들어줬어.

그랬더니 얘도
 
"아 감사합니다" 이러는데 눈이 마주쳤는데

너무 예쁘게 웃는거야.


옷입은것도 애가 순박하게 입었고...


걔가 엠피삼 찾아서 들을 세팅 다했길래 다시 건내줬지.


연락처를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쩔까 생각을 하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내리드라.

일단 따라 내렸어

그리고 다른 버스 기다리는거 같길래

어깨를 톡톡치면서 얘기했지.

"아..저기요"

"앗 네?"

"아.. 아까 잠깐 눈마주쳤을때 웃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저도 따라 내려 버렸네요"

"저때문에요?"

"네... 저.. 여기"

하면서 조용히 핸드폰을 내밀었지..

그랬더니 번호 찍어 주면서

"버스 또 있으세요? 저때문에 괜히.."

"아 괜찮아요. 또 있을꺼에요. 있다 연락드릴께요"

라고 얘기하는데 그여자가 탈 버스가 왔더라고

그래서 그 여자분 가고


333 법칙에 따라 시도를 했지.

3분안에 문자 3시간안에 전화 3일안에 만남.


근데 문제는..

늬들 알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연상갤 상주하는 시간이 나 일하는 시간이거든

오후 4시에서 12시 정도..

만날 시간이 도저히 안맞는 거야.

걔는 학생이고 그때 학기중이라 낮에도 못보고..

그래서 만나네 마네 약속 잡으려다가 쫑난 적 한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