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그때 했으니 노래 부르고 듣는거 참 좋아했거든

노래 들으면서 웃고 울기도 하고

그 당시 여자친구가 박원 노력이라는 노래를 노래방 갈때마다 부르더라고 나도 몇번 들으니까 멜로디도 귀에 익고 집에서도 따로 혼자 듣고 그랬어
그러다가 노래방 가게 됐는데 노래방 가서 내가

박원 노력 선곡하고 불렀는데 뭔가 노래에 감정이입 되길래 부르다 멈추고 그냥 뛰쳐나가고 카톡으로 여자친구한테

잘지내라 하나 보내놓고 잠수탓어
한3일쯤 지났나 내가 뭐한거지 해서 싹싹빌고 다시 만났는데

그 후로 다른 여자들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뭔가 노래방은 안가게 되더라 그러다가 노래방 가서 또 그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

처음 그 노래 불렀을때 그 감정 그때 만났던 여자친구 생각 나면서 노래 부르다 눈물 흘리고 그냥 말없이 노래방 뛰쳐나오고 잠수이별했음
근데 그렇게 했던 내 모습이 자꾸 상기 되면서 내 자신이 너무 멋있는거야

그래서 내 연애 목적이 노래 부르고 잠수타는게 되버림 내 자신한테 취해서 그렇게 7명을 만났는데 7번 연속으로 그지랄을 했음

소개해준 친구들이랑 싸우고 쌩까기도 하고..

그게 소문이 났는지 우리동네 내 또래 애들 만나기가 힘들어짐.. 내가 번호를 따보기나 했으면 모를까
항상 소개 받고 지인의 지인 소개 받고 그랬던건데..

그래서 반년째 연애 쉬는중.. 정신 차려야하는데

요즘 너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