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누나들 안녕!


난 비록 모솔아다는 아니지만, 자기객관화가 철저히 되었다고 생각하는, 곰이 아닌 돼지라는걸 인지하고 있는 못생긴 돼지야!

글 진짜 못쓰지만.. 그냥 뭔가 몽글몽글한 마음에 써보고 싶었어

물론 다 내 착각 일 수도 있지만! 그냥 너무 마음이 말랑말랑 해졌어!


난 한 섬지방에서 초 중 남고 공대 군대 남초회사를 다니고

그냥 뭐 일하면서 과분한 여자도 만나보고 일도 계속 하면서 지내고 있는 흑돼지야!

회사형들이나 친구들은 나한테 수틀리면 칼 쑤실거 같이 생겼다고 해..

그래서 그런지 살면서 동나이대 이성들한테 말 섞여본적도 없어..!

그런데 나한테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거 있지?



엊그제 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이번에 우리 아부지 핸드폰을 바꿔드리게 되어서, 버스를 타고 본가로 가는 길이었어

집에서 나올때 담배를 안갖고 와서,

편의점에서 라이터랑 담배 한갑 사고 버스를 타러 터미널에 갔어


터미널 건물 옆에 흡연 구역이 있어서 거기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횡단보도 맡은편에 빨간 캔버스활 신은 하얗구 귀엽게 생긴 여학생이 돌아 다니는거야


엄청 어려 보이셔서 고등학생이신가 보다~ 하고 열심히 피우고 일어났지



버스를 어떤걸 타고 갈까 고민하면서

(본가 가는 버스가 2대 있어! 급행 or 지선

그냥 일반도로에서 탑승하냐, 터미널 내에서 탑승하냐 차이가 있어!)

일반도로 정류장에 앉아 있었는데, 그분이 옆에 앉으시는 거야

여기 까지는 뭐... 그냥 아무 생각 없었어

'어 아까 봤던 이쁜분이네' 정도?



그와중에 나는 터미널 내에 있는 버스가 더 빨리 출발하는걸 확인했어

날도 너무 덥고 해서, 한시라도 빨리 버스 에어컨 밑에서 앉아 있고 싶다 생각 뿐이었지


그래서 터미널 내에 있는 버스를 별생각 없이 타러 갔지


근데 아까 봤던 그 여성분이 따라 오시더라?

근데 따라오면 내가 뭐 어쩔껀데?ㅋㅋㅋㅋㅋㅋ

그냥 '아~ 같은 방향으로 가시나 보다' 했지!!


아까 내가 말했던대로 이 버스는 터미널이 출발지라서 종착지로 갈수록 사람이 많아졌다 적어졌다 하는 그런 버스 노선이거든

그러면 뭐다? 처음엔 사람이 많이 없다 이말이야~

그래서 난 타고 내릴때 편한 가운데 자리에 앉았지



여기까지는 괜찮았어 근데 진짜 멘탈이 터지는 일이 여기서 발생 한거야!!

그 여성분이 성.큼.성.큼 오시더니만 내 바로 옆자리에 앉은거야...


개씨발... 40석이라고 하면 36석이 비어있는데... 내 옆에 앉은거야...

살면서 한번도 있어본적도 없었고, 시뮬도 돌려 본적 없는 일이었는데

내 옆자리에 다소곳이 앉으시더라..

(여기서 부터 내 착각 일 수도 있는데, 최대한 진실되게 객관적으로 적어볼게)


난 그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났어

'씨발 뭐야.. 도를 아십니까 이런건가?
아닌데.. 우리동네 쥐꼬리만한 동네라 그런거 많이 없는데...
좆됬다 장기밀매 같은건가? 나 지방간 많은데...
이런일이 생길 수 가 없는데.. 뭐지 꿈인가..?' 하면서

이딴 생각이나 하고 있을때 시간은 지나서 버스는 출발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