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를 모임에서 알게 되고

모솔이다 보니까 외모만 보고 짝사랑에 빠져서 지금까지 계속 대시하고 그랬었는데

참..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처음으로 짝사랑이란 걸 해본거니까 끝까지 한번 해봐야지 라는 생각이었거든??

계속 나만 일방적으로 연락하고 대시하고 그랬었음

근데 최근 2주 동안 내가 일때문에 얘를 못 보고 사람도 못 만났는데

사람은 너무 보고 싶고 빨리 나가서 놀고 싶은데 얘가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이상하게 별로 안 들음

가만 생각해보면 내가 얘를 어떤 부분에서 좋아했지? 싶더라

난 여친 생기면 로망같은게 있었거덩, 적당히 인스타에서 서로 사랑질도 하고 연락도 자주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일단 얘는 인스타를 잘 안 함. 하루에 2,3번 접속하나?

카톡도 내것만 그런걸 수 있지만 답장 해주긴 하는데 좀 늦고

취미도 게임이긴 한데 나랑은 게임 취향 완전히 다름

다같이 모여서 놀면 힘들어서 제일 먼저 집 가고, 난 반대로 노는 거 좋아해서 계속 체력 넘쳐나고 ㅇㅇ

거기다 난 지금 일하는 중인데 얘는 지방 대학교 조교 + 취업준비중 이라고 함

뭐 이것저것 끌어온 느낌이긴 한데 진짜 그냥 내가 생각했던 로망이라던가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나랑 안 맞는 게 좀 많은것 같기는 하더라

난 특히 연락 늦는 건 진짜 별로거든, 친구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고 난 언제나 칼답하는 편임

마음 같아선 그냥 이판사판이니까 확 질러버릴까 고민중인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좋아하고 애정있는 모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나한테 뭔가 불이익이 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퇴출된다던가 걔가 나가던가 내가 나가야하던가)

일단 모임 안에서 겁나 친한 형이 있어서 조언 구해볼까 싶긴 한데

또 그러기엔 뭔가 꺼려지기도 하고..

결론은!!

내가 얘를 정말 한두달 정도 짝사랑했었는데, 2주 정도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얘를 외모말고 어느 포인트를 좋아했는지,

나랑 맞고 안 맞는게 뭔지 떠올려보니 안 맞는게 더 많은것 같더라.

계속 하는게 맞을까 싶더라.

두고두고 봐야할 것 같긴 한데 솔직히 아직까진 엄청 황홀할 정도로 좋거나 그런 모습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