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짝녀 쪽에서 먼저 저한테 여지를 줬습니다.

제가 좋다고 했었고.

주변에서도 거의 사귀는 것으로 취급했었습니다.

10월달에 처음 고백하고 차이고 나서

내년에도 또 고백하겠다고 유쾌하게 장난 식으로 넘어갔죠. (사실 진짜로 내년에 고백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에 끝없이 도전해 결국 성공을 이뤄낸 경험이 여러번 있고, 사랑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내년이 아닌 오늘 또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짝녀는 사귀었다가 데여본 경험이 너무 많고, 헤어지는 게 무섭고 (참고로 학생이라 흔히 말하는 퐁퐁, 뭐 이런건 아닙니다 성경험X)

또 자기가 금사빠라 사귀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무서워 남친을 사귈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남친 생각도 없고, 사귀지도 않을 거라고 하네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를 친구로 생각할 거라고 하고...

이대로 계속 제가 미련을 가지고 있으면 사이가 멀어져서 연인은커녕 친한 친구조차 아니게 되어버릴 것 같아서...

그런데 또 포기를 할 순 없네요.

저는 짝녀를 포기하려고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 인생에서 항상 그래왔듯이, 비록 불가능해 보여도 계속 도전해야 하는 걸까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