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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짝사랑이 마무리되는 과정

연갤러(114.207) 2024.11.13 03:20:07
조회 96 추천 1 댓글 1

11월 7일 목요일

내가 좋아하는 그 여자 알바분이 계시는 요일이었고 나는 평소처럼 그 편의점에 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 편의점에 들어갔더니 그 여자분은 안계셨고 대신 다른 남자 알바분이 계셨다 나는 너무 당황했지만 일단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사고 나왔다 그리고 얼마뒤 아빠가 곧 있으면 내 생일인 만큼 (11월 9일)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그렇게 저녁이 됐고 약속한대로 아빠와 저녁식사를 했다 내 최근 관심사가 아무래도 연애였고 가족들에게도 몇번 연애하고 싶다고 얘기했던만큼 아빠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연애 특히 이상형에 대해서 많이 얘기했다 얘기를 하다 보니까 오늘은 계시지 않았던 그 여자분이 계속 떠올랐고 그분에게 혹시 무슨일이 있을까 설마 알바를 그만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많이 불안해했다 어쩌면 내가 그분에게 큰 부담을 줬던게 아닐까 그래서 그것때문에 그만뒀을까 하는 생각에 많이 걱정됐고 많이 미안해했다

 

11월 8일 금요일

나는 사실 평소에 철도에 관심이 조금 있고 철도를 좋아하는 편이다 마침 몇일전에 서해선이 새로 개통한만큼 서해선을 타보고 싶었고 그렇게 즉흥적으로 집을 나와서 아산역에서 홍성역까지 이동한 다음에 서해선 열차를 탔다 기차를 타면서 창밖을 구경하는데 중간에 당진시~평택시 사이 구간에서 바다를 2번 건너는데 유독 그 순간에 그 여자분 생각이 많이 났다 그래서 또한번 마음이 심란해졌고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하지만 기차안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 사람들이 주목할까봐 울음을 꾹 참아야만했다 그렇게 종점인 서화성역에 도착했고 거기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초지역으로 이동한 다음 초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아산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아산역으로 다시 돌아오니 어느새 저녁이 됐고 원래같으면 그 여자분이 편의점에 계시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그만둔게 아닌 잠시 개인사정때문에 하루 쉬었을거라는 기대를 품고 또 한번 그 편의점에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보니 이번에도 다른 알바분이 계셨고 나의 기대도 무참히 깨져버렸다 그렇게 조용히 음료수만 사서 나왔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이제는 그 여자분이 알바를 그만둔게 확실하다는것을 직감했고 정말 지난주에 내가 내 연락처를 알려준것이 많이 부담스러워서 그만뒀을까 하는 생각에 그 여자분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럼에도 그동안 나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점에서 너무 고마웠고 결국 나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게 약 30분정도 울다가 피곤함을 느꼈고 바로 잠들어버렸다

 

11월 9일 토요일

이날은 내 생일이었다 그래도 생일인만큼 평소보다 좀 더 특별하게 놀고 싶었고 나는 평소에 놀이기구를 잘 못탄다는 이유로 그동안 혼자서는 한번도 가본적없는 놀이공원에 갔다 롯데월드를 갈지 에버랜드를 갈지 고민하다 롯데월드를 가기로 정했고 롯데월드에 가서 그동안 무섭다는 이유로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놀이기구에도 도전했다 바이킹에 도전했는데 타보니까 조금 무서운 느낌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잘 탔고 이날은 그분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잠시나마 잊고 많이 웃으면서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이날 각종 놀이기구에 도전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짝사랑을 하더니 그래도 내가 좀 더 새로운것에 도전해보고 더 자신감있는 성격으로 변했다는 것을 느꼈고 짝사랑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변화를 가져다줬다고 느꼈다

 

11월 10일 일요일

이날은 전날 노느라 지쳐서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냈기에 넘어간다

 

11월 11일 월요일 

나는 정말 그분이 나때문에 일을 그만둔건지 다시 궁금해졌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꼭 그분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 그 편의점 점장님을 수소문하다가 인터넷에서 그 편의점 알바 구인 공고를 발견했고 거기에 적혀있던 점장님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 점장님께 문의를 해본 결과 다행히 나때문에 그만둔게 아니었고 학업때문에 그만둔것이라며 점장님은 나에게 너무 걱정하지말라며 안심시켜주셨다 그리고 그걸 안 순간 나는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내려놓을수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분께 감사인사와 간단한 선물을 전하고 싶었고 점장님께 문의했으나 그분이 학업때문에 타지에서 생활해야한다며 아무래도 편지와 선물을 받으러 오는건 어려울것같다고 전해들었다 하지만 나는 꼭 내가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었고 편지를 써서 사진을 찍어서 보내드리고 싶다고 하니까 점장님께서도 흔쾌히 도와주셨다 그렇게 나는 약 1시간동안 내 진심을 담아 정성껏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는 도중에도 자주 울컥했고 편지를 거의 다 쓰는 순간 또 한번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게 점장님께 편지를 찍어서 전송했고 무사히 전달해줬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비록 그분은 나에게 추가적으로 마지막 인사같은건 보내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 그분이 내 진심을 잘 받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나도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은 그분은 사실 남자친구가 있다는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그분이 워낙 미인이시기도 하고 성격도 정말 착하셔서 분명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고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남자친구가 없다면 사실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볼수도 있기 때문에 나는 많이 놀라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때문에 편지에는 사실 짝사랑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내용은 전혀 밝히지 않았고 끝까지 짝사랑했다는 사실을 숨겼다 그리고 한가지 들었던 생각은 남자친구라는 분이 정말 좋은 여친을 뒀다는 생각에 부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여친을 닮아 남자분도 분명 멋있고 훌륭한 분일거라는 생각과 그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런 멋진 두분이 꼭 잘 지내고 더 잘 돼서 그 두분이 꼭 결혼까지 해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절하게 빌었다

 

11월 12일 화요일

나는 그냥 아무 생각과 계획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오랜만에 엄마의 고향인 대천으로 향했다 대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이자 나에게도 어릴때부터 익숙했던 대천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대천해수욕장에 오니까 드넓은 바다가 눈앞에 보였고 나는 또 한번 그 여자분이 떠올랐다 한없이 넓은 바다를 보면서 내 행복도 빌었지만 그 여자분의 행복도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같이 빌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줬는지 바다도 밀려오는 물과 함께 나에게 화답해줬다 넓디 넓은 바다는 마치 나를 꼭 감싸주는것 같았고 나는 그런 바다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많은 기운을 얻었다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졌다 그렇게 소원을 빌고난뒤 시내쪽으로 향했고 대천에는 고모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칼국수집이 있어서 저녁도 먹고 친척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그곳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성인이 돼서 오랜만에 찾아온 나를 못알아보셨지만 내가 누군지 말씀드리고 나니까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고 칼국수와 만두를 해주시면서 용돈까지 주셨다 고모할머니 덕분에 비록 짝사랑이 끝나면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은 웃으면서 끝낼수 있었다 이렇게 두달간 이어졌던 내 생애 첫 짝사랑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인생의 쓴맛도 봤지만 짝사랑 덕분에 성격도 좋은쪽으로 변화할수 있었고 인격적으로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수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더 멋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서 언젠가는 꼭 좋은 인연을 만나서 꼭 웃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미래의 여자친구도 꼭 항상 웃게 해주고 항상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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