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를 50% 닮는다. 정확히 아버지, 어머니에게 각각 25% 만큼 닮는다.

나머지 25%는 조부모, 또 나머지 12.5%는 증조부모. 그런 식으로 한 항렬이 올라갈 수록 유전도는 점점 옅어지며 2분의 1만큼 줄어든다.

참고로 친가, 외가 모두 따지니 우리는 각자의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를 각각 6.25% 만큼 닮는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과연, 이 글을 읽은 우리 메붕이는 자신의 외모와 삶에 만족하는 가?

자신의 외모와 삶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각각 몇 점을 줄 수 있는가? 대부분 양 쪽 모두 5점 미만이다.

최악의 경우 양 쪽 모두 3점도 안 될 거다. 

일단 그렇게 태어난 '너'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널 그렇게 탄생 시킨 '부모'와 '조상님들'이 문제인 거지.

부모와 조상님들의 못난 유전자에 의해 태어난 게 '너'라면 '너'의 향후 배우자의 유전자가 뛰어나지 않은 이상 '너'의 아이 또한 '너'를 닮은 못난이일 가능성이 있다.

이게 싫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하는데. 보통 짚신은 짚신을 만난다.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는 바라지도 마라.

이런 얘기를 듣는 데도 정말 굳이 못난 유전자를 남기고 싶냐? 나중에 자식한테 '날 왜 낳았어?', '누가 나 낳으라고 했어?' 이런 얘기 듣기 싫으면 낳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