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때 짝사랑하면서 들은 사프죠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엠맥곡 듣기 시작했고 당연히 그땐 히트곡 위주로 들었음

근데 14년도에 언베일링 발매하고 전곡을 삭 듣는데 버릴 노래 하나 없이 다 너무 좋아서 그 전 앨범들도 하나하나 다 듣기 시작했고 결국 전곡 리스너가 돼버림

그 이후부터 이수는 고음만 잘하는게 아니고 감정선이나 저음도 좋은데 왜 사람들이 몰라줄까 하며 생각하던게 점점 악성으로 번져서 선민의식처럼 타이틀, 고음충들은 도파민충 혹은 극단적으로는 병신막귀이다 이렇게 까지도 생각하게 된 거 같음

콘서트에서 셋리를 보면서도 왜 맨날 부르는거 또 부르지 수록곡들 불러주지 라는 생각도 매번 했고

그렇게 한 7-8년간 타이틀, 히트곡도 당연히 듣지만 듣는 시간에서 수록곡의 비중을 늘려가며 들었었음

근데 저번주에 친구들이랑 피씨방 가서 남이 틀어놓은 처음처럼을 듣는데 너무 좋은거임

그러고 집에 와서 타이틀들을 한 번 쭉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고음을 잘하는 타이틀이나 히트곡의 이수도 이수고 감정선이 좋은 수록곡이나 커버의 이수도 이순데 내가 한쪽을 굳이 더 좋아해야할 이유가 무엇인가


고심끝에 드는 생각은 그럴 이유는 없다라는 것이었음

그냥 나는 처음부터 이수가 좋은거였지 어떤 모습의 이수가 좋다 이게 아니었거든

새벽에 두서없이 막 적다보니 어떻게 끝내야될지 모르겠네

앞으로의 나는 광철햄이 어떤 길을 가던 응원만 할 생각이다 이게 내 결론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