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러 채널 동시에 방송된 나는 트로트가수다 봤는데
트렌드를 전혀 못읽는다는 느낌 받았음

방송이 전체적으로 분위가 어둡고 진행자 올드하고
감동코드가 너무 인위적이야 편집부터가

나름 트로트계 화제의 가수들 몇 모은 것 같은데 지금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서 그 가수들의 매력을 설득력있게 어필하는 게 아니라
‘이 사람 이쪽에선 유명하니까 잘 봐’ 이런 식의 무대
과연 그사람들을 여러 회차 지속적으로 보고 싶을지 의문이고
(팬들만 볼 듯한 프로인데 팬들도 재방삼방 보지는 않을 듯한)
트로트에 대해 대중이 이미 가진 편견만 더 강하게 만든다는 느낌이었음

미트는 서바이벌이라는 코드와 함께 상대적으로 신선한 재능들을 딱 지금 시청자들 눈높이에 맞춰서 새롭고 유쾌하게 조명하면서
눈물코드와 웃음코드를 적당히 섞어줘서 음악프로+예능프로의 미덕을 겸비한 것 같음. 재방삼방 봐도 재밌고.
요새 세상도 우울한데 누가 어두운 프로 보면서 구태의연한 눈물 짜고 싶어함

그리고 미트 마스터들에게 다양한 코멘트 듣는 것도 꿀잼이야. 마스터들 코멘트에서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도 많고. 내 생각이랑 같아도 달라도 활발히 반응하게 되고. 경쟁프로가 메인 엠씨 이외에 출연자들에 대해 말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 정말 노잼이더라. 자막뿐인데 자막은 제작진의 목소리라 아무래도 자연스럽지가 않고

하여튼 미트 결승까지 감 잃지 말고 꾸준히 호평 받을수 있게 만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