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중이 본인의 어린시절이 떠올라서인거 같아

호중인 초3때 부모가 이혼했고, 친아버지는 호중이를 호적에서 파버렸대 ㅜㅜ
외동이라 형제도 없이 할머니랑 둘이 살았어.
학교에서 오면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벽보고 대화할정도로 외로워서...
결국 초등학교때 축구부에 들어갔어.
축구부는 합숙훈련을 하니까 집에 안들어가도 되고, 축구부 애들이랑 숙소에서 놀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보였대.
또 운동부는 옷을 안사고 일년내내 츄리닝만 입어도 누가 뭐라 안하니까 축구부에 들어간거래 ㅜㅜ
중학교때까지 운동부 생활을 했어.

근데 호중이 곁에 있던 할머니가 고2때 돌아가셔.
사실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호중이가 고1~고2때 방황의 시기가 있었잖아
그래서 아픈 할머니 잘 챙겨드리지 못해서 임종도 못지켰어.
돌아가시기 이틀전에 할머니를 뵀는데 그때 할머니가
"나 이제 곧 죽을거 같은데 하늘에서도 너를 지켜볼테니
절대 사람 해치는 일 하지 말고 살아라"는 말을 남겼대.
할머니 장례식 치르면서 호중이 펑펑 울면서 할머니 말씀대로 방황을 끝내야겠다고 다짐한거야.

동원이 할아버지 장례식장 갔을때
호중이가 많이 울었다고 들었는데
아마도 임종도 지키지 못했던 할머니 장례식이 떠올라서
그랬을거 같아.

그래서 호중이는 동원이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