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전적 위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극복 가능성 확인

메디먼트뉴스

2024.08.26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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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이상백 기자]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큰 사람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더 빠르게 감소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이러한 감소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당뇨병 고위험군도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당뇨병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곽수헌 교수와 서울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 이현석 연구원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지역사회 당뇨병 코호트에 등록된 6,311명을 대상으로 7회에 걸친 추적 관찰과 DNA 분석을 통해 당뇨병 유전적 위험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는 23일 발표됐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능력이 떨어져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점차 유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국내 사망 원인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선별 및 예방 전략 수립을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다유전자 위험 점수'는 당뇨병 발생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당뇨병 관련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고,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계산해 유전적 위험에 따라 고위험군(상위 20%), 중간위험군, 저위험군(하위 20%)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당부하검사 결과, 유전적 고위험군일수록 인슐린 분비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위험군에 비해 중간위험군과 고위험군의 인슐린 분비능력은 각각 14%, 25% 낮았다.

14년간의 추적 연구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슐린 분비능력이 점차 감소했으나, 고위험군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저위험군에 비해 고위험군의 감소 속도는 1.83배 빨랐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인슐린 분비능력의 장기적인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추가 분석에서는 다유전자 위험 점수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건강한 식단, 운동, 금연, 체중관리, 충분한 수면) 실천 여부에 따른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 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유전적 위험 그룹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슐린 분비능력 감소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됐으며, 특히 유전적 고위험군의 경우 건강한 생활습관을 한 가지 추가로 실천할 때마다 10년 후 인슐린 분비능력이 4.4%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활용해 인슐린 분비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당뇨병 고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이 당뇨병 예방 및 발병 지연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고위험군일수록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수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후 심각한 인슐린 결핍이 예상되는 환자를 유전정보에 따라 선별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전자 기반 정밀의료가 발전함에 따라 환자 맞춤형 당뇨병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 당뇨병 유전적 위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극복 가능성 확인 ▶ 범용 독감 백신, 동물실험에서 성공…매년 접종 필요 없는 백신 개발 기대 ▶ 입셀, IR52 장영실상 '기술혁신상' 수상…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로 새로운 이정표 세워 ▶ 해밀생활건강, 침향 30% 함유 4세대 침향력 출시 ▶ 셀리드, 필리핀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모집 및 투여 재개… 유증 대금으로 해외 투여 박차 ▶ 메디포스트 모비타, 고함량 리포좀 비타민C '리포좀 비타민C 1000 POP' 출시 ▶ 에스더블유헬스케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AI 솔루션 '메디콕' 론칭 ▶ 킹 파이살 전문 병원 겸 연구 센터,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2024 AMEE 콘퍼런스'에서 의료 교육 혁신 소개 ▶ 레이저옵텍, 미국법인 설립… 세계 최대 시장 정조준 ▶ 헬셋, 손떨림 치료와 틱장애 치료 전자약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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