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배우 이시영이 다섯 살 아들을 업고 한라산에 오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23일 이시영은 유튜브 채널 '이시영의 땀티'에 '한라산 영실코스, 정윤이와 새해 일출산행을 도전해봤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시영은 "인터넷 기사로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정윤이와 새해 일출 맞이 한라산 영실코스를 다녀왔다. 감독님께서 '한라산 편 망했다'며 굉장히 걱정이 많으시더라. 한라산 가는 것도 좋았고, 땀티의 챌린지였다. 우리는 사실 준비되어 있고, 나는 힘들면 그만이다. 그런데 정윤이의 컨디션은 예측할 수 없고, 어떠한 변수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라 저도 긴장했다"고 했다.
이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지만, 엄마라서 정윤이의 기분이 너무 중요했다. '추워?'라고 계속 물어봤다. 중요한 멘트도 못하고 정윤이에만 집중했다. 감독님이 '스튜디오에 와서 얘기해야 한라산 편이 원활하게 꼭지가 잘 끝나지 않을까'라고 불러서 왔다"라고 말했다.
한라산 가는 게 버킷리스트였다며 "정윤이와 가는 게 막연하게 버킷리스트였다. 한라산에 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전 나이가 있다. 좀 더 혈기 왕성할 때 가고 싶었다. 걸어서 올라가기엔 아이가 어려서 업고 가는 거다. 업고 가기엔 무거웠다. 20kg가 넘어가면 업고 싶어도 못 업는다. 그래서 내 욕심일 순 있지만, 가고 싶었다. 정윤이한테 10번 넘게 물어봤는데 가고 싶다더라. 그래서 시작이 된 건데, 정상까진 못 올라갔어도 가장 행복한 날이었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31일, 이시영은 아들과 제주도로 향했다. 이시영은 "작년엔 불암산에서 해돋이를 봤는데, 올해는 한라산에서 보고 싶었다. 제주도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고, 정윤이를 업고 등산할 수 있는 마지막이다. 용기를 얻어 굉장히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시영은 새벽부터 영실 매표소로 향했다. 이시영은 "서울에서 웨건을 갖고 왔다. 차량이 통제돼 휴게소까지 40분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이시영은 아들 정윤이를 업고 본격 산행을 시작했다.
헤드랜터 빛에 의지해 눈길을 걷다보니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시영은 "이미 힘들고 후회 중이다"라고 했다. 이시영은 "나뭇가지를 조심하셔야 한다. 아이는 내 머리보다 하나 위에 있어서 다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시영은 "숨 차는 게 다르긴 하다. 너무 힘들었다. 엄마도 힘내겠다. 얼굴을 묻고 있어"라고 했다. 구름이 걷히고, 조금씩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시영은 정윤이가 춥다고 내려가자고 하자 "저때부터 정윤이 두고 정상으로 가고 싶었다. 속에서는 '일출 봐야하는데'라고 생각했다. 제 자아가 분열이 왔다"며 산행을 중간에서 멈췄다.
이시영은 그대로 병풍바위에서 하산했다. 이시영은 아들과 내려오며 눈싸움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시영은 "내가 좋아하는 건 정윤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정윤이에게 내려와서 소감을 물어봤다. 이번 산행이 후련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애 업고 여행 다니는 분한테 캐리어를 나눔했다. 정윤이가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천천히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시영은 "10% 정도 남겨놓고 내려와서 아쉬웠지만, 그땐 최선의 선택이었다.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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