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전문가 "밝은 색 좋아하는 러브버그, 어두운 색 옷 입는게 좋다…1~2주 안에 끝날것으로 예상"

메디먼트뉴스

2022.07.04 11:10:05

조회 4964 추천 3 댓글 22

[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이동규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교수가 '러브버그'의 특성과 대처 방법을 전했다.

이동규 교수는 4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러브버그의) 천적은 없나"라는 질문에 "벌레 잡아먹는 그런 새들, 참새라든가 사마귀 종류, 거미들이 천적으로 작용을 한다"며 "그런데 워낙 숫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분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는 좋은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이게 무리 지어서 많은 수가 발생이 될 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니까 문제가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어 "보통 초여름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한 1~2주 안으로 끝나지 않겠나,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다"며 "이게 낮에 활동을 한다. 많이 발생됐을 때는 낮보다는 밤에 활동하시는 게 좋겠고 얘네들이 밝은 색을 또 좋아한다. 그래서 옷도 될 수 있으면 어두운 색을 입으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의 퇴치 방법에 대해 "살충제에는 약하기 때문에 방역을 해도 효과를 볼 수 있고 가정에서 쓰는 스프레이도 사용하실 수 있다"며 "활동이 느리기 때문에 집 안에 들어온 거는 진공청소기로도 처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강청결제 세 스푼에다가 오렌지나 레몬즙을 섞어서 물 한 컵에다가 섞어서 뿌리게 되면 기피효과가 있다고 한다"며 "방충망 쪽에다 좀 뿌려두시면 얘네들이 잘 달라붙지 않는 걸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교미를 한 상태에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말이 붙었다"며 "교미가 끝나고 나서도 다른 종류, 다른 벌레하고 교미를 못 하도록 그렇게 계속 붙어 있다. 며칠 동안 이렇게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는 그게 늘 붙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은평구 등 서울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해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창문 등에 붙어 피해를 겪고 있으니 이를 퇴치해 달라는 주민 민원이 속출했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박멸에도 도움을 줘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특유의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는 데다 사람에게도 날아드는 습성 탓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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