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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공 10점 만점에 6점

이건뭐 2006.12.20 00:35:36
조회 243 추천 0 댓글 4

어울리지 않게 안성기 본좌를 십만대군을 거느리는 대장군으로 묘사했는데 위압감이 2프로 부족하다. 선한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를 분간할 수 없는 인물 설정으로 초반에는 잔인하게 묘사하다가 마지막에는 의를 지킬 줄 아는 남자로 바꿔놓았다는 점.(둘 중 한 사람이 살아야 하는데 유덕화를 살려보낸 점) 그리고 더빙 목소리와 얼굴이 어울리 않았다. 안성기와 유덕화를 갈등의 중심에 놓고 대결구도를 통해 극중 긴장감을 표현할 생각이었다면 안성기의 캐릭터는 선이나 악 둘 중 하나로 확실하게 정해지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아니면 잔인하면서도 의인을 존중하는 말하자면, 삼국지 조조와 같은 사람이라는 인상이라도 풍겼으면 괜찮았겠지만 안성기의 선한 이미지가 강해서 무리였다.   유덕화는 선이 굵고 강한 배우라 묵가의 현자역을 하기에는 액션감이 강한 느낌이었다. 흑인과 백성을 보호하려고 할 때나 불에 타 쓰러지는 조나라 군사를 측은히 바라보는 장면은 슬픔의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았다. 차라리 양조위 같은 배우가 그 역을 했다면 잘 어울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왕자역을 맡은 최시원은 배역이 괜찮았던 것 같다. 좀 더 비중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죽는 장면이 너무 허무했다. 유덕화의 탈출을 돕는 의리있는 중요한 역을 맡았는데 죽을 때 극적으로 죽었다면 기억에라도 남을텐데 여운이 없었다. 스토리의 흐름은 억지로 맞춰간다는 인상을 주었다.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갈 때 이해가 안가는 플롯이다. 초반에 우장군이 조나라에 항복하러 갔는데 장면이 바뀌고 조나라 선봉대가 양성에 도착해서 느닷없이 양성으로 공격해 들어가는 것을 보고 '엥, 이게 어케 된 시츄에이션?' 하고 어리둥절했다. 나중에야 선봉대가 항복사실을 몰라 공격해버렸던 것을 알게 된다. 전체 이야기의 흐름은 어느 정도 유추할 수는 있지만 장면 장면 이어지는 내용전개가 말이 안되게 연결된다는 것은 감독의 연출력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묵가와 양성의 관계도 설명해 주지 않아 유덕화가 왜 양성으로 갔는지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붉은 갑옷을 입은 노인네가 고작 대여섯명만으로 반란 세력을 뒤쫓는 장면. 상황을 보면 수상히 여기고 미리 짐작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고작 대여섯명으로 대적한다니. 전 날 밤 유덕화가 범죄자들에게 함께 싸우면 자유를 주겠다며 간섭하지 않을거라며 감동의 연설을 했는데 다음 날 바로 보란듯이 반란을 일으키는 것은 관객에게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도인지... 일반적으로 주인공이 사람들을 감동시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함께 적과 싸워야 하는 것인데 말이다.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이하다. 전투씬에서는 왠종일 화살만 쏴대고 육박전은 거의 없고 대규모 군사 충돌도 없다. 십만대군이 진을 치고 있다가 9만5천은 이후에 돌아가 버린다. ㅡㅡ 유심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전투씬에서 닝기적거리며 미소짓는 애들도 보인다. 스케일만 클 뿐, 한국영화 '무사'의 중국버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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