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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목격담의 이상한 점에 대하여앱에서 작성

진피즈레몬반조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6 04:26:01
조회 71 추천 0 댓글 0

사람을 놀래키는 못된 귀신은

으레 피투성이가 된 얼굴이나

기괴하게 사지가 구부러진 모습이 되어

산 사람을 놀래키곤 합니다.




그러나 어째서 죽은 귀신들의 상상력은 거기서 그치는 걸까요?

생각해보세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디시인사이드, 그외 수많은 인터넷에서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를 찍어

특정 개인에게 전송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게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론 남녀를 불문하고 말입니다.

그런데도 산 사람이 죽어서 된 귀신이 그런 일을 했다는 목격담은 왜

들려오지 않는걸까요?




변태성욕도 물론 강력한 원한의 촉매가 될 수 있겠지만,

성욕과는 전혀 관련없는 원한이라도

자신의 복수 상대에게 일생에 남을 트라우마를 심겨주고 싶은 귀신이라면

정말 그냥 냅다 가랑이를 들이미는 짓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시도를 했던 귀신이 지금껏 정말 아무도 없었다는 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익히 알려진 괴담의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


캄캄한 새벽, 공중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어느순간 문득 저 위에서 께름칙한 기분이 들어

올려다 보았더니.... 로 긴장이 고조되어

세상에나! 칸막이 위에서 날 내려다보는 피투성이 귀신의 얼굴이!

라는 결말로 이어지는 흐름에서 말이죠


결말 부분을 피투성이 얼굴에서 느닷없는 가랑이로 바꾸어 읽어본다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그건 그거대로 소름끼치는 이야기이지 않나요?




물론 귀신의 실존여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귀신이 존재한다면,

무수히 많은 이 세상의 부조리 만큼이나 가지각색인 원한을 세상에 표출하는 방식에 있어서

기괴한 모습의 얼굴대신 가랑이를 들이미는 방법을 떠올려낸 귀신은

정말 지금껏 아무도 없었던 걸까요?




신경이쓰여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혹시 이 글을 귀신들 중 일부가 읽게된다면,

이 글을 보고 혹하는 마음이 든 귀신이 있다면,

그 귀신이 어느날 밤 찾아갈 사람이

지금 이 글을 읽고있는 산 사람인 당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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