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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돈의 그래블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아슬아슬한 추격전!
안토니 튀흐지, 스테이지 9 우승!토탈 에너지의 안토니 튀흐지가 하루종일 어택과 추격이 이어진 스테이지 9에서 승리를 차지하며 커리어 첫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했습니다!첫 주차의 마지막 스테이지인 스테이지 9.이번 투르에 포함된 그래블 스테이지로서 시작 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던 날이었습니다.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하기 전, 어제 투어 오브 오스트리아의 스테이지 4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앙드레 드레게를 기리는 의식이 있었습니다.팀 코옵 렙솔 소속의 노르웨이 선수인 드레게는 토요일에 열린 투어 오브 오스트리아의 스테이지 4에서 그로스글로크너 산의 다운힐을 내려가던 중 낙차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이 비극적인 소식은 어제 투르의 스테이지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전해졌으며 여러 선수들, 특히 노르웨이 팀인 우노 X의 선수들이 애도와 함께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습니다.한편, 오스트리아 주최측은 대회 마지막 날인 오늘 스테이지를 중립화하기로 결정하였으며,투르에서도 경기를 시작하기 전 우노 X 팀을 중심으로 출발선 앞에서 드레게를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너무나 안타까운 사고로 25세의 나이에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앙드레 드레게에게 애도를 표하며, 또 다시 이러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슬픈 소식을 뒤로 한 채 시작된 경기.BA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그래블 스테이지답게 초반부터 많은 움직임이 있었고, 어택에 어택을 거듭한 끝에 총 12명의 BA가 형성되었습니다.펠로톤 역시 요동치며 쪼개지기 시작했는데, 약 120 km 가량을 남겨놓은 지점에서보라 한스그로헤의 리더, 프리모즈 로글리치가 뒷 그룹에 갇히는 일이 일어났습니다!비스마가 이끄는 펠로톤에 의해 약 30초 가량의 시간차가 벌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다행히 보라 한스그로헤의 끈질긴 추격 끝에 펠로톤은 다시 하나로 합쳐졌습니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약 97 km 남은 세 번째 그래블 섹터에서 비스마의 디펜딩 챔피언, 요나스 빙에가르가 기재고장이 발생해 멈춰섰습니다!빙에가르가 사라지자 UAE에서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고, 그래블 구간에서 팀카의 빠른 지원을 받을 수 없었던 빙에가르는 급하게 팀원 얀 트라트닉의 자전거로 갈아탔고, 결국 다시 펠로톤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그렇게 혼란스러운 그래블 레이스가 펼쳐지던 와중, UAE가 펠로톤 선두에서 페이스를 올리기 시작했고, 89 km 남은 지점에서 옐로 져지를 입고 있는 타데이 포가차르가 어택했습니다!수달 퀵스텝의 렘코 에베네폴이 즉시 반응했으며, 비스마에서는 마테오 조겐슨과 크리스토프 라포트를 보내 포가차르의 어택을 마크했습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펠로톤으로 돌아온 포가차르 그룹. 그런데 이번에는 77 km 남은 지점의 4등급 업힐에서 에베네폴이 어택!에베네폴의 어택에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듯 했으나, 잠시 후 포가차르가 어택해 추격에 나섰고 빙에가르 또한 포가차르에게 붙어 앞서 달리던 에베네폴을 따라잡는데 성공했습니다.이번 투르의 포디엄 전원이 한 자리에 모인 강력한 추격 그룹.에베네폴과 포가차르의 리드로 순식간에 약 30초 차이로 앞서 달리던 BA를 따라잡았습니다.이러한 상황은 BA에서 달리던 선수들에게 당연히 달갑지 않았고, 결국 이스라엘의 데릭 지와 EF 에듀케이션의 벤 힐리를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BA에서 탈출했습니다.BA와 함께 달리던 에베네폴은 페이스를 올리길 원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빙에가르 입장에서는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협력하지 않았고, 포가차르도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결국 세 선수는 펠로톤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승리를 위협하는 GC 라이더들이 펠로톤으로 돌아간 후 선두에 살아남은 8명의 BA.그래블 섹터와 업힐에서 어택하며 도망가려 하지만 서로를 쉽사리 떨쳐내지 못한 채 달리고 있습니다.한편, UAE와 비스마가 리드하는 펠로톤은 7번째 그래블 섹터에 진입했는데, 수달 퀵스텝의 렘코 에베네폴이 자전거에 문제가 생겼는지 속도가 줄며 펠로톤 후미로 쳐졌습니다!다행히 별다른 문제 없이 펠로톤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펠로톤에 퀵스텝 팀원이 없어 시간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약 43 km 남은 지점, 펠로톤에서 알페신의 월드챔피언 마튜 반 더 폴과 앵터마셰의 그린 져지 비니암 기르마이를 비롯한 7명의 강력한 선수들이 어택에 나서 30초 가량의 시간차로 BA를 쫓기 시작했습니다.또한, 21 km 남은 11번째 그래블 섹터에서는 포가차르가 다시 한 번 강력한 어택을 선보였고, 여기에 비스마의 빙에가르와 조겐슨이 따라붙으면서 다시 GC 대결에 불을 붙였습니다.동시에 뒤쪽의 페이스가 심상찮음을 느낀 BA에서도 EF 에듀케이션의 벤 힐리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어택에 나서면서 하나의 레이스에서 여러 개의 경기가 펼쳐지는 그야말로 대혼돈의 레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포가차르의 어택으로 거리를 벌렸던 옐로 져지 그룹은 빙에가르가 무사히 방어에 성공하며 펠로톤으로 돌아갔고, 추격 그룹도 BA와의 거리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BA에서는 토탈 에너지의 안토니 튀흐지, 아스타나의 알렉세이 루첸코 등의 여러 선수들이 끊임없이 어택에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12 km 남은 지점의 마지막 그래블 섹터 직전에서 리들 트렉의 야스퍼 스투이벤이 어택해 나머지 선수들과 거리를 벌리는 데 성공합니다!한편, BA와 약 1분 후반대의 시간차로 달리는 펠로톤에서는 약 6 km 남은 지점에서 또 다시(..) 포가차르와 에베네폴이 어택하고 빙에가르가 방어하는 GC 배틀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추격자들과 10초 안쪽의 아슬아슬한 시간차로 버틴 야스퍼 스투이벤.하지만 피니쉬가 다가올수록 점점 힘이 빠지면서 갭이 줄어들었고, 결국 마지막 km 안쪽에서 추격 그룹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스투이벤이 잡힌 후, 그룹 스프린트를 준비하는 BA의 선수들.EF 에듀케이션의 벤 힐리가 700 m를 남겨놓고 어택해봤으나 모두 따라잡으며 무산되었고, 이스라엘의 데릭 지를 시작으로 모비스타의 알렉스 아란부루, 이네오스의 톰 피드콕, 토탈 에너지의 안토니 튀흐지가 스프린트!!!스프린트 경합 끝에 토탈 에너지의 안토니 튀흐지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으면서 스테이지 9의 우승을 가져갔습니다!한편, 반 더 폴과 기르마이가 포함된 추격 그룹에서는 기르마이가 가장 먼저 들어오며 약간의 포인트를 얻었고, 펠로톤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주요 선수들이 모두 함께 피니쉬하며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대혼돈의 그래블 스테이지에서 끝까지 BA에 살아남아 결국 승리를 차지한 안토니 튀흐지.메이저 원데이 레이스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들며 재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튀흐지는 이번 투르의 그래블 스테이지에서 마지막까지 BA 그룹에서 버텨냈고, 결국 스테이지 우승을 가져가며 14년부터 이어진 그의 커리어에 첫 번째 월드 투어 레이스 승리를, 그것도 투르 드 프랑스에서의 승리로 기록하는 영광을 만들어냈습니다.멋진 승리를 차지한 튀흐지가 앞으로도 꾸준히 멋지게 활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스테이지 9 결과.종합 순위 및 각 부문 순위는 변동 없습니다.....오늘 스테이지를 우승한 안토니 튀흐지는 토탈 에너지 팀 소속으로, 사용한 자전거는 엔비 밀리 입니다.간단하게 적는다고 했는데 오늘 워낙 혼란스러운 스테이지였어서 늦어져버렸네요...죄송합니다 ㅠㅠ
작성자 : 참치는등푸르다고정닉
대한민국 대통령이 분노했던 사례 중 가장 황당한 사유
사실 우리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지만대통령도 사람인지라 분노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이렇게 대통령이 분노했던 사례들을 보면생각보다 황당한 사례들이 좀 있는데이렇게 '뭐 키다리? 내가 키가 작다고 조롱하는 건가!' 라는 사유도 있었고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이 금지당한 사유도 있었다하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분노한 사례 중 가장 황당한 사유는 아무래도 윤보선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1961년 새해조폐공사 사장이 윤보선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갔는데대뜸 윤보선이 조폐공사 사장에게 불 같이 화를 낸 것이다갑자기 이러한 분노를 맞이하게 된 조폐공사 사장이도대체 각하께서 이렇게 화를 내시는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자윤보선이 신년 우표를 들고 와서는 '내가 아무리 국무총리에게 밀린다고 하지만나를 조롱하려면 앞에서 당당하게 말을 하던가''이렇게 내 이름인 보선을 버선으로 바꾸어서윤보선은 바지대통령이다 이렇게 조롱하는 건 너무하지 않소?'라고 감정을 쏟아냈었다고 한다.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조폐공사 사장은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분노에 대해 식은 땀을 흘리면서1961년 신년 우표 도안 선정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을 하고각하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간신히 납득시켰다고 한다사실 여기까지 들으면 윤보선이일상적으로 사회생활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텐데이렇게 윤보선이 프로 불편러 수준으로 민감해 했던 것은아무래도 그의 입지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비좁아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사실 윤보선은 자기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려 했지만4.19 이후 대한민국에서는강력한 대통령제가 독재로 이어지는 발판이라는 반성 속에의원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진 상태였고이러다보니 실권이 총리인 장면에게 있던 상황이었다그래서 당시 윤보선과 장면은 정말 사소한 것으로도 치고 박고 싸웠고이러한 감정이 어느 정도였냐면경조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거기 총리가 가는가?' 라고 물어보고선'국무총리께서도 오십니다' 라고 하자'그럼 나 안 가!' 라고 대놓고 거절할 정도였다고 한다이 정도로 사석에선 서로 얼굴도 보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로 둘 사이의 감정이 좋지 못했고이러한 알력은 5.16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힐 정도였다참고로 이렇게 우표 도안 가지고 분노를 표출했던 윤보선은아이러니컬하게도 역대 대통령 중 유일하게 기념 우표가 없는 대통령이다심지어 발행 당시 이미 12.12로 바지 대통령으로 전락한 최규하조차기념 우표가 떡하니 있었다는 점에서어째서 윤보선만 기념 우표가 없었냐면본인이 '살아있는 사람이 어떻게 화폐나 우표에 새겨질 수 있는가' 라고 반대해서 그렇다... 라곤 하지만사실 이건 명분이고아무래도 자신을 전임자인 이승만과 다르다고 내세우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실제로 이승만은 본인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지만상당히 우상화 작업이 진척된 상황이었는데예를 들어 당시 남산에 있던 이승만 동상은 김일성 동상보다 더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했고미군정이 멋대로 지은 '서울' 이라는 이름이 근본이 없다고이승만의 호인 '우남' 을 따서 우남시로 바꾸려고 시도했을 지경이었다심지어 당시 지폐 고액권들은 이승만의 얼굴이 떡하니 박혀 있었는데이런 우상화 작업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던 윤보선 입장에서굳이 이승만을 연상케 해서 반감을 사는 행보를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그러지만 동시에 장면이랑 치고 박고 싸우면서바지 대통령 취급 받던 자신의 상황에 대해 컴플렉스가 있어서우표 도안 가지고 버럭 화를 냈던 거 같은데그래도 당사자 면전에서 분노를 표출한 건아무래도 그 때 그 시절의 특수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이후 들어선 군사정권에서는대통령이 분노할 정도면 당사자는 이미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갔기에굳이 당사자 불러내서 화를 낼 필요가 없었으며당시에 벌어진 인권 유린 때문에6공화국에서는 대통령 앞에서'아니 우리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인데갑자기 빨갱이들이랑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면안보가 무너지고 나라 꼬라지가 해이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놓고 비판하더라도대통령이 이에 대해 어쩌지 못하고당사자가 알아서 조용히 군복을 벗고 나가는대통령을 면전에서 비판해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자리잡혀서대통령을 술안주마냥 씹고 뜯고 욕하더라도대통령은 분노만 할 수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긴 했다물론 법적으로는 대통령 역시 사람이기에 자신을 욕한 사람을 모욕죄로 고소할 수는 있지만역풍만 거하게 맞고 철회했던 걸 보면그래도 윤보선 시절이니까대통령이 면전에서 화라도 낼 수 있던 거였겠지참고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지만인도네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대통령을 욕하면특히나 인터넷 상에서 그러는 경우 징역 4년 6개월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중죄이기에착한 싱붕이들은 혹시라도 인도네시아 갔을 때'KF-22 돈 때먹은 양아치 프라보워 씹련아수하르토 시절에 사람들 신나게 학살하니 좋냐?'이런 식으로 선 넘는 발언은 하지 말자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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