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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돼야 핵연료 잔해 완전 제거 가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발생 3주기를 맞았지만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는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은 6년 후인 2020년이 돼야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이 원전 1~3호기 내부에 녹아내린 핵연료와 잔해를 완전히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았다. 2020년은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 11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제1 원전 1~4호기의 원전 기능을 2012년 4월 완전 폐지한 데 이어 나머지 5~6호기의 가동도 영구 중지했다.

문제는 원자로 내 많은 누수 지점으로 도쿄전력이 원격 조종 로봇으로 새는 지점을 막고 있으나 한계에 봉착했다는 데 있다. 완전 복구에는 수십 년이 소요되고, 최소 500억 달러(약 53조3000억원)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오염된 물이 계속해서 새고 있어 일본의 수산업은 최악의 상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도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를 보관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원전 오염수가 결국 태평양에 버려질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매일 300t 가량의 오염수를 매일 바다로 흘려보내는 등 오염수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데일 클레인 도쿄전략 원전개혁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80만t의 오염수 저장고는 내년이면 모두 바닥나기 때문에 더 이상 보존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청소를 하고 있으나 복구 작업은 더디고 오히려 거대한 양의 오염수를 보관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데일 클레인은 "제한되게 방출하는 것이 그냥 한 자리에 보존해 놓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이 오염수 처리 문제가 원전 해체보다 더 큰 문제라며 도쿄 전력이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대다수 대피한 주민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주민의 말을 전하며 심각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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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수아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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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모르는척 버렸지만 이젠 막 버리겠구나